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주요 산유국들의 적극적인 감산 참여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의 공급과잉 우려가 다시 불거지면서 23일(이하 현지시간)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3월 인도분은 전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47센트(0.9%) 내린 배럴당 52.75달러로 장을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3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보다 14센트(0.25%) 떨어진 배럴당 55.35달러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들은 감산 합의를 적극적으로 준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스트리아 빈에서 22일 열린 OPEC 감산 이행위원회 회의에서 회원국 및 비회국들은 지금까지 하루 평균 150만 배럴을 감산했다고 밝히면서 대체적으로 합의 준수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미국의 채굴장비 수가 늘어나면서 미국발 공급과잉 우려가 유가의 발목을 잡았다. 지난 20일 원유서비스업체인 베이커휴에 따르면 미국에서 가동 중인 원유채굴장비는 주간 단위로 29개 늘어 551개로 증가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이 19일 발표한 원유재고도 일주일 동안 230만 배럴 늘어난 것이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안전자산인 금은 가격이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0.70달러(0.9%) 오른 온스당 1215.6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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