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와 아베 다시 만난다, 내달 10일 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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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26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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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확정되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후 첫 아시아 정상과 회담

  • TPP 등 경제협력, 미일동맹 강화 등 논의할 듯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오는 2월 10일 정상회담을 미국에서 정상회담을 열 것으로 보인다. [사진=아주경제 DB]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내달 10일 미국에서 다시 만난다. 아베 총리는 지난해 11월 당선인 신분인 트럼프와 미국 뉴욕에서서 회동한 바 있다. 

중국 국무원 직속통신사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오는 2월 10일 미국 워싱턴에서 정상회담을 열 계획이다. 회담이 성사되면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후 첫 아시아 정상과의 회담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메이 영국 총리,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 쥐스탱 트뤼도 캐나도 총리와의 만남을 우선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직후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를 선언하고 이에 따른 최대 피해자로 일본이 거론되고 있어 양국 정상의 만남에 국제사회의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과 일본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국간 경제협력의 기본 틀을 확정할 방침이다. 아베 총리가 미국의 TPP 탈퇴 철회를 위해 트럼프 대통령 설득 작업에 나설 가능성도 크다. 이 외에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북한의 핵개발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미·일 양국간 연대 강화에도 공을 들일 전망이다.

이미 미국과 일본은 2월 초 양국 국방 수장 간 회동을 확정한 상태다. 미국 국방부가 25일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오는 2월 1일을 시작으로 한국과 일본 방문에 나선다. 3일에 도쿄에 도착할 예정으로 이나다 도모미 일본 방위상과 만나 미·일동맹 강화의 중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아베 총리는 최근 미·일관계 불확실성 증가를 이유로 방위력을 한층 강화할 뜻을 피력하기도 했다. 아베 총리는 25일 국회 참의원(상원) 대표 질문회에 참석해 "안전보장의 기반은 스스로의 노력이라는 인식을 갖고 방위력을 강화하려 한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국회 개회 이후 수 차례 미일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던 것과 사뭇 대비되는 발언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군 주둔경비에 있어 일본 부담을 늘려야한다는 목소리를 높이자 이를 빌미로 자위권 확대에 속도를 올릴 뜻을 시사한 것이다. 최근 일본의 행보는 심상치않다. 지난해 3월 집단적 자위권을 인정하는 내용의 안전보장관련법 개정안을 시행했고 방위비 예산도 꾸준히 늘리고 있다.

하지만 미국과의 관계 유지에도 계속 공을 들이겠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이날 "미·일동맹은 외교안보보장 정책의 핵심 축으로 트럼프 행정부와도 신뢰관계를 바땅으로 굳건한 유대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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