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년 첫 車판매 희비 교차...현대·기아 '울고' 한국GM·르노삼성·쌍용 '웃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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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0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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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완성차 5개사 1월 내수 판매 현황[표=윤정훈 기자/자료=각 사]


아주경제 이소현·윤정훈 기자 =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정유년 새해 첫 내수 판매 성적 희비가 극명하게 갈렸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 종료 후 겪은 첫 달 후폭풍보다 판매가 저조한 반면 한국GM,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 3개사는 평균 95.5% 가량 성장세를 보이며 기분 좋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한국GM,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 5개사는 올 1월 내수에서 전년 대비 0.1% 감소한 10만6210대를 판매했다. 이는 2년 연속 내수 감소세다.

통상 1월은 설 연휴로 영업일수가 부족한 전통적인 비수기다. 여기에 전체 판매의 75.4%를 차지하는 현대기아차의 판매량이 감소하면서 전체 판매량이 주춤했다. 특히 지난해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 종료 후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데 따른 기저효과는 두드러지지 않았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달 내수에서 각각 4만5100대, 3만5012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5%, 9.1% 감소한 수치다.

현대차는 그랜저가 1만586대 판매되며 전년 대비 1.5% 늘어난 전체 승용차 판매를 이끌었지만, RV, 제네시스 등 다른 차종 판매가 줄며 전체적인 실적이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설 명절의 영향으로 2월에 연휴가 있던 전년과 비교해 전체적으로 판매가 줄었다”면서 “올해도 국내 시장에서 주력 차종을 중심으로 판촉 활동을 강화하고, 전략 차종의 라인업 강화, 새로운 차급의 신차 출시 등을 통해 고객 니즈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1월 중순경에 신형 모델로 출시된 모닝(5523대)이 월간 최다 판매 모델에 올랐으며 쏘렌토(5191대), 카니발(5166대), K7(3743대) 등이 판매호조를 이어가 판매 감소폭을 최소화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1월 실적이 다소 부진하긴 하나 전체적으로 비수기에 해당된다”며 “최근 출시한 ‘국민 경차’ 모닝과 출시를 앞두고 있는 프리미엄 스포츠 세단 스팅어, 소형 SUV 등 다양한 신차를 앞세워 연초 제시한 판매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기아차를 제외한 한국GM과 르노삼성차, 쌍용차 3사는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선방했다.

한국GM은 두 자릿수 성장을 보였다. 지난 1월 내수시장에서 전년 대비 25.5% 늘어난 1만1643대를 팔았다. 스파크, 말리부, 트랙스 등 주요 모델의 판매 증가로 내수 판매 실적견인을 이끌었다.

르노삼성차는 지난 1월 내수에서 전년 대비 254.1% 늘어난 총 7440대를 판매했다. ‘쌍두마차’인 SM6와 QM6가 르노삼성차 전체 판매의 80% 이상을 차지하며 실적견인을 이끌었다. SM6과 QM6는 각각 3529대, 2439대를 판매했다. 또 6시리즈와 함께 SM7이 전년 대비 31% 증가한 473대가 판매되며 내수 증가를 뒷받침했다.

쌍용차는 전년 대비 6.8% 늘어난 7015대를 판매했다. 쌍용차의 효자모델인 티볼리 브랜드는 전년 대비 19.5% 늘어난 3851대를 판매하며 내수 판매 증가세를 주도했다.

한편 수출 시장에서 5개사는 전년 대비 1.4% 감소한 총 51만2720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만 해외공장 판매가 늘어 3.1% 성장했으며 나머지 기아차(-6.5%), 한국GM(-11.8%), 르노삼성차(-0.8%), 쌍용차(-3.0%) 모두 주춤했다. 5개사는 지난 1월 내수와 수출을 합쳐 전년 대비 1.2% 감소한 61만8930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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