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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김정남이 피습을 당하는 CCTV 영상이 공개된 가운데, 외국 군사평론가가 암살 기법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19일 연합뉴스는 캐나다 군사평론지 칸와디펜스리뷰의 총편집인 핑거푸(平可夫)의 발언을 보도한 말레이시아 중문매체 중국보(中國報)의 보도를 전했다.
핑커푸는 "김정남의 시신에 독약 성분이 남겨져 있지 않아 말레이시아 경찰이 재부검에 나서더라도 어떤 결과도 얻지 못할 것이다. 이번 암살 수법이 과거 소련의 KGB 방식과 유사하다. 강력한 심장 쇠약을 초래해 외관상으로 심장 발작에 의한 '자연사망'처럼 보이도록 하는 기법"이라고 설명했다.
만약 공항 외 지역에서 암살됐다면 의사들이 심장발작, 자연사망이라고 진단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
이어 핑거푸는 이번 암살작전에 사용된 독극물도 고도의 제조기술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국가급 정보기관 실험실에서 제조된 것이 분명해 국가기관의 소행으로 보는 게 무방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13일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2에서 김정남은 여성 2명에게 피습을 당한 후 병원으로 옮겨지다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에 체포된 용의자 리정철은 경찰 조사에서 "나는 아니다. 암살에 참여하지 않았고 김정남을 죽이지 않았다"며 무고함을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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