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는 21일, 롯데케미칼,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등 화학 · 식품부문 9개 계열사 및 단위조직의 이사회를 열고 ‘2017년 조직개편 및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그룹 본사’격인 경영혁신실 실장에는 황각규 사장이, 신동빈 회장이 맡고 있던 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직에는 소진세 사장이 각각 선임돼 사실상 ‘투톱 체제’를 구축했다. [사진=롯데 제공]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롯데는 21일, 롯데케미칼,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등 화학 · 식품부문 9개 계열사 및 단위조직의 이사회를 열고 ‘2017년 조직개편 및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그룹 본사’격인 경영혁신실 실장에는 황각규 사장이, 신동빈 회장이 맡고 있던 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직에는 소진세 사장이 각각 선임돼 사실상 ‘투톱 체제’를 구축했다.
이번 롯데 임원인사는 지난해 10월 신동빈 회장이 발표한 경영쇄신안의 하나였던 정책본부 조직 축소 및 재편, 그룹 준법경영체계 구축이 포함됐다.
기존의 정책본부는 3월 1일부로 그룹 사업을 주도할 ‘경영혁신실’과 그룹 및 계열사의 준법경영체계 정착을 위한 ‘컴플라이언스위원회’라는 2개의 큰 축으로 분리되며 인원은 기존의 70% 수준인 140명으로 축소된다.
특히 롯데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4명의 BU(Business Unit)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BU는 유통, 화학, 식품, 호텔 및 기타 등 4개 분야 계열사들의 협의체로 구성된다. BU는 산업 생태계를 고려한 질적 성장을 위해 관계 계열사들 공동의 전략 수립과 국내외 사업 추진 및 시너지를 높이는 업무에 주력한다.
롯데의 이번 조직 개편은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지주회사 전환의 사전 단계이기도 하다. 단, 금산분리원칙을 고려해 금융사 등은 BU에 포함하지 않기로 했다.
새로 신설되는 4개 BU장은 롯데 주력계열사 대표이사 사장들이 맡는다. 21일 이사회에서는 화학 BU장을 롯데케미칼 허수영 사장이, 식품 BU장을 롯데칠성음료 이재혁 사장이 선임됐다. 유통 BU장과 호텔 및 기타 BU장은 22일과 23일 열릴 유통 · 호텔 및 기타 사업부문 이사회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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