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훈 의원 "강원랜드 물 재활용률 2.7%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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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01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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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강원랜드의 물 재활용률이 2.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김정훈 자유한국당 의원이 강원랜드로부터 받은 '강원랜드 사용용수 및 재활용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2∼2016년 강원랜드에서 구입해 사용한 용수 786만496t 중 재활용한 용수는 21만4727t으로 전체의 2.7%에 그쳤다. 

'물의 재이용 촉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숙박업·목욕장업에 사용되는 시설로 건축 연면적이 6만㎡ 이상인 시설물은 물 사용량의 10% 이상을 재이용할 수 있게 중수도를 설치·운영해야 한다. 그러나 강원랜드의 물 재활용률은 2012년 4.7%, 2013년 2.1%, 2014년 2.1%, 2015년 2.3%, 2016년 3.0% 등 5년간 평균 2.7%에 머물렀다. 

김 의원은 "강원랜드는 사용용수의 67%를 사서 쓰는데 재활용률이 2%대라는 것은 법 위반이자 공공기관으로서 유엔이 지정한 물 부족국가인 우리나라의 현실을 무시한 무책임한 태도"라며 "중수도에 대한 대대적인 점검과 교체방안 등 종합적인 물 재활용 제고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강원랜드의 물 재활용률이 적은 이유는 물 재이용시설인 중수도가 제대로 가동·운영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중수도란 개별 시설물이나 개발사업 등으로 조성된 지역에서 발생하는 오수를 공공하수도로 배출하지 않고 다시 사용할 수 있게 처리하는 시설이다.

강원랜드는 2003년 강원랜드 호텔 앤(&) 카지노에 1대, 2006년 하이원 콘도에 2대 등 모두 3대의 중수도를 설치했다. 각 중수도의 일일 처리량은 강원랜드 호텔&카지노 1000t과 하이원 콘도 150t이다.

그러나 의원실에서 확인해보니 현재 하이원에 설치된 중수도는 2대 모두 가동을 멈춘 상태였고, 강원랜드 호텔&카지노는 일일 처리량의 약 3.0%만 제한적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또 강원랜드 호텔&카지노 중수도는 설치 이후 한 번도 염화물 측정을 하지 않은 등 '중수도의 용도별 수질 기준'을 준수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

강원랜드는 "비수기와 성수기 간 유입수 변동 폭이 커서 가동 시 운영경비가 과도하게 들기 때문에 효율성이 없다고 판단해 중수도 운영을 중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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