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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분할 4사 중 유망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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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06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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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정호 기자= 현대중공업 주가가 인적분할을 앞두고 뛰어오르면서, 분할 후 새로 상장할 종목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주가는 이날까지 한 달 동안 20% 가까이 상승했다. 같은 기간 현대미포조선도 24% 올랐다.

이론상으로는 인적분할로 기업이 쪼개져도 전체 기업가치에 변함이 없다. 하지만 대개 분할 후 독립경영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오른다. 앞서 2일 현대중공업 주가는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현대중공업은 다음달 3일 현대중공업(조선ㆍ해양ㆍ엔진), 현대일렉트릭&에너지시스템(전기ㆍ전자), 현대건설기계(건설장비), 현대로보틱스(로봇) 4개사로 인적분할된다.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은 전달 27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각 사업 역량과 가치를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한 결정"이라며 "업계 최고 경쟁력을 갖춘 회사로 만들어 주주가치도 극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적분할 후 재상장‧신규상장 절차에 따라 현대중공업 주식 거래는 이번 달 30일 정지된 후 오는 5월 10일 재개된다. 회계상 이미 상장등록기준을 통과한 회사를 일정 비율을 따라 나누기만 하는 것이기 때문에 분할재상장 심사는 최종관문까지 무난히 통과할 전망이다.

신규 상장되는 종목 가운데 눈에 띄는 곳은 현대일렉트릭&에너지시스템과 현대건설기계다.

성기종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전기전자(현대일렉트릭&에너지시스템)의 경우 미국 알라바마에 공장을 두고 있다"며 "미 인프라 수요가 본격 발생하면 가장 안정적인 수익을 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현대건설기계에 대해서는 "이전까지 침체했던 중국 경기가 지난해 말부터 올해까지 호전되고 있다"며 "미국이 인프라 투자에 돈을 쏟아붓겠다고 선언함으로써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한·중 갈등은 부담스럽다.

성기종 연구원은 "사드 때문에 중국시장에 앞으로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모른다는 점은 불안 요인"이라며 "당장 이와 관련한 업계 상황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기는 어렵다"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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