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픽=김효곤 기자]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줄곧 내리막길을 탔던 현대·기아자동차의 내수시장 점유율이 올들어 반등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잇단 신차 출시와 함께 영업조직까지 개편하는 등 마케팅을 강화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이같은 여세를 몰아 현대·기아차는 올해 내수시장 점유율을 68%대(현대차 38%, 기아차 30%)까지 끌어올린다는 각오다.
8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한국수입차협회(KAIDA) 등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의 올해 1~2월 누적 내수판매 대수는 각각 9만8213대, 7만4170대를 기록했다.
이에따라 내수시장 점유율은 현대차가 37.9%, 기아차가 28.7%로 합계 시장점유율이 66.6%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2년 이후 줄곧 하락세를 이어오던 현대.기아차의 내수시장 점유율이 5년 만에 상승세를 탄 것이다.
현대·기아차는 2012년 내수시장에서 74.6%의 점유율을 기록한 뒤 2013년 71.4%, 2014년 69.3%, 2015년 67.7%으로 하락세를 탄 뒤 지난해에는 65.4%까지 주저앉았다.
특히 지난해 10월에는 신차 출시가 늦어지고 파업으로 인한 공급 차질, 엔진 결함 논란이 부른 소비자 신뢰 하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사상 처음으로 50%대(58.9%)까지 떨어졌다. 이는 2000년 현대.기아차그룹 출범 이후 16년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현대차는 올해 신차를 앞세워 안방시장에서 무너진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는 각오다. 현대차의 국내시장 점유율은 2012년 43.3%에서 지난해 36.3%까지 내려앉은 상태다.
현대차는 지난해 11월 그랜저IG를 선보인데 이어 올해 쏘나타 뉴 라이즈, 신형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싼타페, G70 등 신차를 연이어 출시할 계획이다. 또 아이오닉 시리즈, 그랜저 하이브리드, 쏘나타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를 3만대 이상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여기에 신임 이광국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부사장)은 영업조직까지 개편하며 신발끈을 바짝 조여매고 있다. 올해 ‘통(通)쾌한 혁신의 레이스’라는 슬로건 아래 '판매'와 '고객만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전략이다.
기아차는 ‘투게더 위캔 5230(52만대·30%점유율)’을 구호로 5년 만에 내수점유율 30%대를 탈환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기아차는 볼륨차인 ‘올 뉴 모닝’을 비롯해 야심차게 준비중인 프리미엄 스포츠 세단 ‘스팅어’, 니로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새로운 소형 SUV(스토닉) 등 다양한 신차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볼륨모델인 쏘나타, 그랜저의 신모델과 함께 새로운 소형 SUV도 출시 예정인 만큼 작년 대비 큰 성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1~2월 업체별 내수시장 점유율은 한국GM 8.8%(2만2870대), 르노삼성 5.9%(1만5448대), 쌍용차 5.8%(1만5121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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