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목소리를 기억해" … AI 비서들 기술·종류 모두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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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09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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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마존 ]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음성을 인식하는 인공지능(AI) 비서들의 진화가 빨라지고 있다. 스피커에 장착되기 시작한 AI 비서들은 각종 가진 기기로 영역을 넓히고 있을 뿐만아니라 휴대폰을 통한 사용도 더욱 보편화 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음성인식의 기술 진보 역시 속도를 내면서 각 개인의 목소리를 구별해서 기억하는 기술도 곧 등장할 예정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구글은 인식 비서인 '구글 어시스턴트'를 안드로이드 OS 6.0 이상 스마트폰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미국 현지 언론들이 최근 보도했다.

구글 어시스턴트 기능은 이용자의 음성을 인식해 스마트홈 기기를 제어하거나, 번역 및 날씨 검색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것이다. 아마존의 음성인식 개인 비서인 알렉사의 경쟁작이다. 지금까지 구글 어시스턴트는 구글 전용폰인 '픽셀'(Pixel)과, AI 스피커 '구글홈' 등에서만 활용했지만 이제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도 사용가능하게 됐다. 

안드로이드폰 제조사들에 기본 탑재를 할 수 있도록 했지만, 탑재 여부는 안드로이드폰 제조사들 몫이다. 현재 구글 어시스턴트는 LG전자가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에서 선보인 G6와 함께 삼성전자 갤럭시S7, HTC 10 등에 적용됐다.

모토롤라는 출시하는 안드로이드 폰에 아마존의 음성인식 비서인 알렉사도 탑재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레보노의 자회사인 모토롤라의 임원들은 최근 출시된 안드로이드 폰에 알렉사와 구글 어시스턴트 중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게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AI 비서는 기술에 있어서도 빠른 진보를 보이고 있다. 현재 음성인식은 매우 높은 정확도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아직 사람의 목소리를 구별하지는 못한다. AI 비서인 알렉사를 개발한 아마존은 최근 보이스 ID라고 불리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미국의 일부 매체들은 최근 보도했다. 이는 에코 속에 탑재된 알렉사가 각각 다른 사람들의 목소리를 구별해서 인식하도록 하는 기술이라고 타임지는 전했다. 아마존은 이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다. 

이같은 음성 확인은 아이들의 부모의 동의 없이 에코 혹은 다른 전자기기를 통해 물건을 구입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지금 부모들은 비밀번호를 이용해 구매를 통제하고 있는 상황이다. 뿐만아니라, 이같은 음성 확인은 에코가 각각 다른 사용자들에게 개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도 있는 장점이 있다고 타임은 전했다. 그러나 사생활 침해를 이유로 인공지능이 자신의 목소리를 기억하는 것을 싫어하는 소비자들이 있을 가능성도 있다.

인공지능을 탑재한 스피커인 에코가 커다란 성공을 거둔 뒤로 아마존은 알렉사에 여러가지 기능을 보태고 있으며, 더 많은 기기들에 들어가도록 하고 있다. 

아마존의 알렉사 부문 부사장인 마이크 조지는 지난달 CNET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알렉사가 좀더 나은 기능을 갖출 수 있도록 연구 중이라고 밝힌바 있다. 예를 들어 이전에 했던 명령을 기억한다는 식으로 해서 좀더 "대화가 가능한" 인공지능 비서가 되는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특정 목소리를 기억하는 기능은 더욱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지 부사장은 "알렉사는 좀더 똑똑해질 것이며, 사용자와의 보다 자연스러운 상호장용을 위해서 그러한 정보들을 사용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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