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정기주총 이모저모] 권오준 회장, 연임 축하 속 신사업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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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10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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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준 포스코그룹 회장이 10일 열린 제49기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한 주주들을 친히 맞고 있다. [사진 제공= 포스코.]


아주경제 류태웅 기자=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정기주주총회에서 대체적인 주주들의 호의 속에 임기를 연장받은 가운데 회사 및 사회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신성장동력 육성에 매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10일 포스코는 서울 역삼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49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 593명의 찬성으로 권 회장의 3년 임기 연장안을 통과시켰다.

이사회 의장이기도 한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대표이사 회장 연임안건을 상정하면서 "본인은 서울대학교(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포스코기술연구소 소장, 포스코 기술총괄 사장 등을 역임했다"고 소개했다.

배석한 주주들은 별다른 저지 없이 권 회장의 3년 임기 연장안에 찬성하겠느냐는 질문에 묵언으로 찬성했다. 

메리츠종금증권에서 2만여주를 위임받았다는 한 주주는 "권오준 회장이 회사 실적을 개선하고, 매년 적절한 규모의 배당을 해준 데 대해 기관투자가들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연임을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주주들은 권오준 회장이 최순실 사태와 연관돼 언론의 입방아에 오르락내리락한 것을 두고, 불편한 심정을 드러냈다.

한 소액주주는 "권오준 회장이 김기춘 비서실장에 의해 임명됐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마침 (오늘이) 탄핵 심판 선고날이다"며 "이런 일이 회장님의 연임에 어떤 영향이 있을 지 개인적인 의견이 궁금하다"고 날을 세웠다.

이에 권오준 회장은 "저의 신상과 관련해 여러 얘기가 있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일단 말씀드린다"며 "제가 알기로는 포스코 내부 절차, 내부 규정에 의해 임명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비껴갔다.

이어 "이 건은 사법당국에서 조사 중이기 때문에 자세하게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만약 주주님께서 이와 관련해서 따로 자세한 것을 알고 싶다면, 이후 별도의 자리를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권오준 회장은 잔여 임기 동안 철강을 본원으로 하고, 스마트팩토리와 2차리튬이온전지 등 신사업을 발전시켜 나가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권 회장은 "그동안 보수적인 투자 기조를 유지하면서 재무건전성을 확보했지만, 미래 성장엔진을 확보하는 속도는 하락한 측면이 있었다"며 "기존 철강 전략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도록 전체 제철소를 스마트팩토리화하고, 차세대 사업인 리튬이온전지 등 신소재 에너지분야에서도 포스코형 고유모델을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또 "포스코가 가진 빅데이터, 정보통신기술(IOT), 인공지능(AI) 등을 제철소에 적용하고, 스마트인더스트리가 철강 뿐 아니라 각 그룹사에 스며들 수 있게끔, 최대한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며 "사내에서 창의와 협력의 기업 문화가 정착할 수 있도록 기업 문화를 발전시켜 이를 실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권 회장은 창업자인 고 박태준 명예회장이 '제철보국'의 정신으로 국가 발전에 이바지 한 것처럼, 사회적 책임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체인지 메이커로서 어떤 기여를 하겠느냐"는 한 주주의 질문에 "포스코는 시대적 흐름에 따라 민영화 됐지만 공기업으로서의 사명감을 갖고, 국가 경제에 어떤 도움이 될 지 염두에 두고 왔었다"며 "철강은 상당히 강하지만, 저희가 갖고 있는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 다소 약한 신소재 분야를 키운다면 국가 경쟁력도 강화될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포스코가 우리나라 에너지의 10% 정도를 쓰고 있는 에너지 다소비 업종인 만큼, 에너지를 어떻게 절약할지, 어떤 대체에너지를 개발할지 알아볼 것"이라며 "이게 국가적인 기여가 아닌가 생각하고, 특히 포스코가 국내 제조업종 가운데 최초로 전사업장을 스마트팩토리화 하는데, 이런 노력은 다른 기업들의 발전에도 밀알이 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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