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 못갚는 한계가구 200만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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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14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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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은행 등 금융권 부채를 제 때 갚을 수 없는 한계가구가 부채를 보유한 5가구 중 1가구꼴로, 모두 200만 가구에 육박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부채 보유한 전체 1986만3554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매달 소득에서 최저생계비를 빼면 원리금 상환조차 어려운 한계가구가 200만가구로 추산됐다.

이는 전체 부채 보유 가구 1086만3554가구의 19.9%에 해당한다. 통계청이 추산한 한계가구 비중 12.5%보다 7.4%포인트나 높다.

이들 한계가구가 보유한 은행권(대구은행 제외) 위험 가계대출 규모는 작년 9월 말 기준 169조원으로 전체 은행권 가계대출(개인사업자 대출 포함) 648조원의 26.1%로 추산됐다.

위험 가계대출 규모는 시중은행이 144조원으로 전체 가계대출 557조원의 25.9%를 차지했다.

외국은행 가계대출 39조원에서 한계가구의 위험 대출 규모는 10조원(25.6%)이었다. 지방은행 가계대출에선 한계가구 몫이 15조원으로 전체(52조원)의 30.2%에 달했다.

특히 이들 은행권에서 주택담보대출이 위험한 상태로 지적됐다.

'주택담보인정비율(LTV) 60% 초과∼70% 이하 구간'이 101조원으로 전체(348조원)의 32.1%에 달하고 3년도 안돼 두 배 수준으로 급증했기 때문이다.

이 구간 대출 비중은 2013년 말만 해도 15.4%에 머물렀다.

이 기간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의 74%인 63조원이 LTV 60% 초과∼70% 이하 구간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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