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도 증시에 긍정적이었다. 다만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가 빨라진다면 증시는 다시 혼란에 빠질 수 있다.
14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6.19포인트(0.76%) 오른 2133.78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2130선을 넘어선 것은 2015년 5월 26일(2143.50) 이후 거의 22개월 만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현지시간으로 15일까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일단 기준금리 인상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최근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고용이 목표에 도달했고 물가는 2% 목표에 다가가고 있다"고 말해,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금리인상이 증시에 미칠 영향은 미미해 보인다.
김일구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의 금리인상이 확실시되고 있는데, 이처럼 명확한 이벤트는 이미 시장가격에 모두 반영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통령 탄핵안 인용과 함께 주식시장에서 불확실성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중요한 것은 연준의 금리 전망을 담은 점도표로, 연내 기준금리 인상 횟수가 상향 조정되느냐가 관심사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연준이 기존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유지한다면 국내 증시에도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반면 금리 인상 횟수를 3번에서 4~5번으로 상향 조정한다면 시장이 충격을 받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연준이 점도표를 상향 조정할 경우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면서 달러 강세 현상을 부추길 수 있다.
결국 상대적으로 신흥국 통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외국인 자금이 이탈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아울러 미국의 금리인상은 국내 채권금리 인상을 가속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윤여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미국 금리인상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는 국내 채권시장에도 악재"라며 "FOMC 이슈가 추가로 변동성을 높일 것인지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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