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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의 런던 '유럽 금융허브' 부상하는 암스테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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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15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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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금, 언어, 임대료 등 조건 좋아…일본 금융 기업들 이전 시작

[사진=아이클릭아트 ]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브렉시트 뒤 유럽의 금융허브 자리를 노리는 도시들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최근 프랑크푸르트, 파리, 더블린이 아닌 새로운 도시가 제 2의 런던으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일본의 거대 은행인 미쯔비시 UFJ, 미즈호 등이 암스테르담 지부를 유럽의 새로운 헤드쿼터로 삼고있다고 블룸버그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암스테르담 지부는 유럽 전역에 은행 서비스를 할 수 있는 허가권을 가지고 있다. 

이 은행들은 브렉시트 이후 런던에서 보험, 파생 사업을 하기가 어려워짐에 따라 증권사업을 위한 새로운 후보지도 물색하고 있다.

다른 글로벌 금융기업들고 마찬가지로 일본 금융기업들은 현재 런던에 유럽 본부를 두고 수천명을 고용하고 있지만, 브렉시트 이후 런던을 대체할 곳을 찾고 있다. 

암스테르담이 제 2의 런던으로 꼽히는 이유 중 하나는 비교적 저렴한 임대료와 세금 그리고 높은 영어 수준이라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일본의 가장 큰 은행인 MUFG는 브렉시트 전에 이미 암스테르담을 유럽 전역의 관장하는 본부 역할을 하는 곳으로 삼고 사무실을 열었다. 유럽은행의 3개 지점은 지난해부터 암스테르담 본부로 보고를 올리기 시작했으며, 독일, 스페인,포루투갈 등을 포함해 8곳이 오는 4월부터 암스테르담으로 보고를 올리게 된다고 MUFG는 밝혔다. 

올해 1월부터 미즈호는 네덜란드 지사의 이름을 미즈호 뱅크 유럽으로 바꾸었다. 암스테르담 사무실은 벨기에, 오스트리아, 스페인 등 유럽의 몇 개국 사업의 본부 역할을 한다. 미즈호는 '하드 브렉시트'가 현실화할 경우 더블린과 암스테르담을 증권사업 본부의 후보지로 보고있다고 미즈호 사장인 사토 야스히로는 지난 1월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 

영국의 EU 탈퇴를 위한 브렉시트 협상이 본격화하면서 영국의 금융산업은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며 최소 4000개에서 많게는 20만개에 달하는 금융 일자리가 영국에서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MUFG, 미즈호, 스미토모 미쯔이 등 일본 은행들은 유럽 전역에 6800명 정도를 고용하고 있으며, 그들 중 4500명이 런던에서 일을 하고 있고, 런던 본부는 유럽은 물론 아프리카, 중동 사업까지 관장하고 있다. 

일본의 가장 큰 증권사들 역시 브렉시트에 대비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 프랑스와 네덜란드에서 서비스 허가를 받은 노무라는 이른바 패스포트 권한(EU 내 국가에서 획득한 서비스 허가로 다른 나라에서도 영업을 할 수 있는 권한)으로 독일과, 스페인에도 서비스를 하고 있다. 한편 다이와 증권은 프랑크푸르트와 더블린을 유럽 본부 후보지로 삼고있다고 지난 1월 밝힌 바 있다. 

최근 포퓰리스트의 부상으로 네덜란드 선거가 큰 관심을 받고 있지만, 정치적 상황과는 상관없이 암스테르담이 갖춘 교통 편의성과 쾌적한 환경은 제 2의 런던 후보지로 부상하기에 손색이 없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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