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인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 동부증권, 부국증권, 흥국증권 등은 17~24일 사이 정기 주총을 진행한다.
주총에 오를 주요 안건은 대표이사 신규 선임 및 유임, 배당금 확정, 사명변경의 건 등이다. 24일 열릴 NH투자증권 정기 주총에선 김원규 대표이사 연임과 정관변경, 이사선임, 이사보수한도 승인, 감사위원선임, 배당금 확정 안건 등이 상정된다.
2014년 말 취임한 김원규 사장은 우리투자증권과 옛 NH농협증권의 합병을 이끌고 수익성을 개선한 점을 높게 평가받아 앞서 8일 열린 이사회에서 재선임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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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한국투자증권 주총에서는 유상호 사장 연임 안건이 상정되며, 유 사장은 열 번째 연임에 성공하는 증권업계 최장수 CEO가 될 수도 있다. 47세 나이로 증권업계 최연소 CEO가 된 유상호 사장은 11년째 이 회사를 이끌고 있다.
고원종 동부증권 사장도 24일 주총에서 재선임될 예정이다. 연임에 성공하면 고원종 사장은 2020년 3월까지 동부증권을 이끌게 된다. 같은 날 열리는 유안타증권 주총에서도 서명석 사장과 황웨이청 사장 연임 안건이 상정된다.
신규 선임되는 CEO도 있다. 17일 신한금융투자와 흥국증권은 각각 김형진 전 신한금융지주 부사장과 주원 전 KTB 투자증권 사장을 대표이사에 선임하는 안건을 부친다.
19년 연속 배당하는 대신증권을 비롯한 주요 증권사 배당금 규모도 관심사다. 대신증권은 주총에 보통주 1주당 550원을, 우선주 1주에는 600원을 배당하는 이익배당 승인의 건을 상정한다.
배당성향은 전년보다 27.6%포인트 증가한 54.4%다. NH투자증권도 보통주 1주당 400원, 우선주 1주당 450원을 배당하는 안건을 올린다. 배당성향은 전년보다 1.8%포인트 감소한 57.2%다.
한국투자증권은 보통주 1주당 3420원을, 메리츠종금증권도 200원을 현금배당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미래에셋대우와 삼성증권, HMC투자증권도 각각 보통주 1주당 50원, 650원, 400원씩 현금배당 한다.
이밖에 HMC투자증권은 17일 주총에서 오는 7월1일자로 사명을 현대차투자증권으로 바꾸는 정관 개정안을 올린다. 현대차그룹은 2008년 신흥증권을 인수하면서 현대IB증권으로 이름을 바꾸려 했다.
하지만 당시 현대증권이 상표권금지가처분신청을 내면서 사명을 HMC로 했다. 그러나 현대증권이 KB금융그룹에 매각되면서 KB증권으로 사명을 바꾸자 ‘현대’를 사용할 여지가 생겼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특허청에 '현대차투자증권' 상표를 출원해 출원공고결정서를 받았고, 이의 사항도 접수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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