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15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당국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독살 사건과 관련해 김정남 자녀의 DNA를 이용해서 시신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아마드 자히드 하미디 말레이시아 부총리는 15일 기자들을 만나 이 같이 밝히며 “법의학적 절차에 따른 신원 확인 결과 시신이 김정남임을 다시 한번 밝힌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언제 어떻게 어떤 자녀의 DNA를 확보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삼갔다.
자히드 부총리는 말레이어로 기자회견을 진행했으며, 김정남의 자녀를 지칭할 때는 어린아이, 2세 등을 의미하는 '아낙냐'(anaknya)란 표현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남은 첫째 부인 신정희와의 사이에 아들 금솔을, 둘째 부인 이혜경과의 사이에 아들 한솔과 딸 솔희 남매를 두어 총 세 명의 자녀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김한솔은 지난 7일 유튜브 영상에 깜짝 등장했는데 현재 김한솔의 가족들은 도피한 상태로 알려졌다.
앞서 13일 김인룡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차석대사는 시신이 김정남임을 인정하지 않으면서 미국과 한국이 북한을 비방한다며 북한과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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