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총리 "북한, 억류된 우리국민 안전보장"…'인질협상' 탄력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는 9일 북한 정부가 억류된 자국민의 안전을 보장했다고 밝히는 등  '인질 외교'를 풀기 위한 북한과 말레이시아, 양측의 협상이 탄력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연합뉴스가 9일 보도했다.

이는 북한이 억류 중인 말레이시아인 11명 가운데 2명을 풀어준 데 이어 나머지에 대해서는 안전을 약속하는 등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한데 따른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나집 총리는 이날 오후 트위터를 통해 북한에서 출국 금지된 자국민과 관련, "북한 정부가 안전을 보장했다"며 "그들은 일상 활동을 자유롭게 할 수 있지만, 북한을 떠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자국에 있는 말레이시아인 11명 가운데 세계식량계획(WFP) 직원 2명의 출국을 허용했다, 이들 직원은 북한을 떠나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다. 이에 따라 현재 북한에는 말레이시아 대사관 직원 3명과 그들의 가족 6명이 남아있다.

김정남 피살사건을 놓고 충돌한 북한과 말레이는 지난 7일 자국 거주 상대국 국민의 출국을 금지하면서 양국 관계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았다. 하지만 나집 총리는 다음 날 "북한과의 단교 계획은 없다"며 한 발 뒤로 물러서는 모습을 보이며 북한과 대화와 협상을 통해 문제를 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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