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오른 스마트폰 대전서 부품주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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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20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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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정호 기자= 삼성·LG전자가 새 스마트폰으로 격돌하면서, 관련 부품주가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미 LG전자가 G6를 내놓았고, 삼성전자도 오는 4월 갤럭시 S8을 출시한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정보기술(IT)업종지수는 올해 들어 이날까지 0.67% 상승했다. 코스닥이 같은 기간 3.53% 하락한 것을 감안하면 크게 선전한 것이다. 화장품과 엔터, 여행주를 비롯한 중국 관련주 부진으로 코스닥은 1분기 내내 약세를 면치 못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앞서 출시된 모델이 폭발사고에 따른 단종과 수율(불량품 없는 양산비율) 문제로 고전했었다. 두 회사는 이를 만회하기 위해 차기작인 갤럭시 S8과 G6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 시리즈 2종의 전면 카메라모듈 공급사로 기존 파트론과 캠시스에 이어 파워로직스와 엠씨넥스를 추가 선정했다. 안정적인 부품 공급을 위해서다.

이 가운데 파트론과 파워로직스는 갤럭시S8 시리즈 출시의 최대 수혜를 받을 전망이다. 파트론과 파워로직스는 각각 갤럭시S8 시리즈 일반모델과 대화면모델에 카메라 모듈을 주력 공급한다. 파트론 주가가 올해 들어 16%, 파워로직스는 30%나 상승했다. 갤럭시S8에 디스플레이용 연성회로기판을 공급하는 비에이치는 11.5% 올랐다.

G6에 디스플레이 구동칩을 독점공급하는 실리콘웍스 주가는 같은 기간 8.6%가량 뛰었다. G6의 후면 지문인식모듈을 공급하는 크루셜텍은 3.35% 올랐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에 디스플레이 제조장비를 공급하는 미래컴퍼니는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이 회사 주가는 연초 이후 100%나 뛰었다. 미래컴퍼니는 중국 BOE와 CSOT 등 디스플레이 패널 업체에도 납품한다. 디스플레이 호황기에 가장 주목받는 IT주다.

미국 애플사의 차기 스마트폰인 아이폰8 시리즈가 올 가을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사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납품하는 인터플렉스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애플의 아이폰 모델이 지난해 3개에서 올해 4개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중 처음으로 OLED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아이폰8 모델의 생산 비중이 이전보다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인터플렉스의 추가적인 매출, 이익 증가가 예상된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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