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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부유먼지(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가정집 2곳 중 1곳은 아예 환기를 안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3M(대표 아밋 라로야)은 설문조사 기관인 오픈서베이를 통해 2월 20~24일 국내 30·40대 300명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67.6%(203명)가 집안에서 하루 평균 10시간 이상 머물고 있었지만, 매일 창문을 열고 5분 이상 환기를 하는 가정은 55.3%에 머물렀다. 특히 환경부에서 권장하는 하루 3회 실내환기를 하는 가구는 8%뿐이었다.
응답자 중 71.7%는 '미세먼지 때문에 평소 환기 횟수를 줄였다'고 답했다. 이들 가운데 27.7%는 미세먼지철에는 아예 환기를 하지 않았다.
미세먼지 걱정으로 ‘사계절 내내 거의 환기를 하지 않게 됐다'는 응답자도 3.7%나 됐다.
미세먼지로 인한 건강 악화 우려도 컸다. 미세먼지가 자신이나 가족 건강에 미칠 악영향이 '걱정된다'는 응답자는 58.3%, '매우 걱정된다'는 사람은 34.3%로 각각 나타났다. 자신이나 가족이 느낀 건강상 불편은 호흡기질환(77.3%)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런 우려와 달리 전문가들은 적절한 환기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미국환경보호청(EPA)은 적절한 환기를 하지 않으면 실내공기 오염도가 실외보다 최대 100배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환경부도 하루 3번 30분 이상 환기할 것을 권장한다.
요즘처럼 미세먼지 주의보나 경보가 발령되면 환기 횟수 줄이고 3분 이내로 환기하는 게 좋다. 황사철엔 황사 주의보·경보 해지 후 두 시간에 한 번씩 환기와 물걸레질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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