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올해 미국 행정부의 경제정책과 브렉시트를 필두로 한 유럽연합(EU)의 결속력 약화가 우리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글로벌 경제 리스크 요인으로 꼽혔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해외경제포커스 '2017 글로벌 경제 10대 이슈의 모니터링'에서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주요 교역국에 환율 문제를 제기하는 등 글로벌 환율갈등 양상이 심화됐다고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환율과 관련해 미국과 다른 나라의 긴장관계가 당분간 지속할 가능성이 높으며, 미국의 환율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중국, 일본, 독일 등 대미 무역 흑자국들은 환율 움직임에 상당한 부담을 안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 외환당국도 환율 문제로 긴장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브렉시트, 주요국 선거가 진행 중인 'EU의 결속력 약화'도 우리 경제에 영향을 미칠 주요 변수로 꼽았다.
지난달 29일 영국이 EU 탈퇴를 통보한 이후 협상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되는 가운데 프랑스 대선, 독일 총선 등이 진행 중이다. 각국의 선거에서는 반EU, 반이민 성향의 지지가 연초에 비해 다소 약화됐지만 여전히 정치적 불확실성이 잔존해 있다.
한은은 현재 글로벌 경제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보호무역주의 강화, 미 연준 금리인상 및 EU 체제 불확실성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지속되는 상황에서 글로벌 경제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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