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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1분기 상선 수주 세계 2위, 수주잔량은 2003년 5월 이후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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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04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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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한국이 올 1분기 중국에 이어 상선을 많이 수주했으나 수주잔량은 2003년 5월 이후 14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해 올 하반기 일감 바닥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영국의 조선해운시황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1분기 전세계 선박 발주량은 374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137척)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274만CGT(128척)에 비해 36.5% 증가했다.

국가별 수주실적에서는 중국이 107만CGT(58척)으로 1분기에 가장 많은 수주실적을 기록했다. 한국이 89만CGT(22척)을 수주했으며, 이탈리아가 61만CGT(6척), 핀란드 33만CGT(2척)으로 중국과 한국의 뒤를 이었다. 일본은 18만CGT(8척)을 수주하는 데 그쳤다.

이탈리아와 핀란드의 수주실적 증가는 크루즈선과 여객선 발주 때문이었다. 이탈리아는 지난 2월 핀칸티에리가 크루즈선 4척, 55만CGT를 수주했으며, 비센티니가 카페리선 2척을 수주하는 등 6척 61만CGT를 수주했다. 핀란드도 메이어 투르크 조선소에서 2월에 크루즈선 2척을 수주했다.

3월 한 달간 전세계 선박 발주량은 85만CGT(53척)이며 중국이 37만CGT(23척), 한국은 14만CGT(7척), 일본은 7만CGT(4척)을 수주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클락슨리처시가 집계한 2017년 3월말 현재 전 세계 수주잔량은 7970만CGT다. 전 세계 선박 수주잔량이 8000만CGT를 하회한 것은 2004년 6월말 7814만CGT를 기록한 이후 12년 9개월 만에 처음이다.

한·중·일 3국의 수주잔량도 크게 떨어졌다.

한국은 1767만CGT(408척)으로 2003년 5월 1782CGT(576척) 이후 16년 10개월 만에 17만CGT 아래로 떨어졌디. 중국은 2723만CGT(1455척)으로 1위를 유지했으나 역시 2006년 7월 2695CGT(1982척) 이래로 가장 낮은 수치다. 일본은 1858만CGT(752척)으로 한국보다 많았으나 2014년 1813CGT(958척) 이후 최저 수준이다.

선박 발주시장이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조선사들의 건조 속도는 빠르게 진행되면서 수주잔량이 급감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올해는 매달 수주잔량이 최저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선가는 유조선과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의 하락이 3월에도 계속 됐다. 초대형원유운반선(VLCC)은 2월말 척당 8100만 달러였으나 3월말에는 100만 달러 하락한 척당 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에즈막스급과 아프라막스급 유조선도 척당 50만 달러씩 하락했다. LNG선도 척당 200만 달러씩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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