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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위크’는 끝났다…대선 본선 5대 관전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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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0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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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추미애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아주경제 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5·9 장미 대선의 터닝 포인트인 ‘슈퍼 위크’가 끝났다. 이제는 본선이다. 4일 국민의당 대선 경선을 끝으로 본선의 막이 올랐다. 이번 대선은 헌정 사상 초유의 대통령 직선제에 의한 첫 보궐선거다.

5·9 대선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이후 실시되는 만큼, 대한민국 68년 헌정사를 지배했던 '포스트 박정희' 질서 체제를 꾀하는 정초(定礎) 선거가 될 전망이다. 각 후보는 오는 15∼16일 이틀간 후보자 등록을 한 뒤 17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한다.

정치권과 정치전문가들에 따르면 5·9 대선 관전 포인트는 △컨벤션 효과(convention effect) 최대 수혜자 △대세론과 대안론 충돌 △프레임 전쟁(적폐청산 vs 적폐연대) △김종인발(發) 반문(반문재인) 정계개편 △박근혜 전 대통령 기소 여부에 따른 '샤이 보수(보수층 중 표심을 드러내지 않는 유권자)' 등이다.

◆예선 끝나자 ‘文 대세론 vs 安 대망론’ 충돌

‘포스트 슈퍼 위크’의 최대 관심사는 컨벤션효과의 최대 수혜자 찾기다. 이는 당내 경선 등 정치적 이벤트 이후 지지율이 상승하는 현상을 말한다. 컨벤션효과의 최대 수혜자 찾기는 ‘대세론과 대안론’의 충돌과 직결된다.

‘슈퍼 위크' 이후 나온 여론조사를 종합하면, 컨벤션효과의 최대 수혜자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다. 탄핵 정국에서 10%대 지지율에 턱걸이했던 안 후보는 당내 경선에서 전승을 거두면서 ‘문재인 대항마’로 급부상했다. 이른바 ‘어게인 2012(Again 2012)'다.

이날 공표된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따르면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1∼3일 사흘간 전국 성인남녀 1031명을 대상으로 조사(ARS 여론조사 유선전화 45%+휴대전화 55% RDD 방식)한 결과, 양자구도에서 안 후보는 48.1%로, 43.7%에 그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4.4%포인트 앞섰다.

하지만 다자·3자·4자구도에서는 문 후보의 독주 체제가 이어졌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 응답률은 4.9%였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양측은 각 후보에게 유·불리한 여론조사를 둘러싸고 신경전을 이어갔다. 송영길 문재인 캠프 총괄본부장은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 전날 ‘안철수 우세’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문 후보 흠집을 내려는 여론조사”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나 이외에는 모두 적폐’라는 오만한 발상”이라고 반박했다.
 

장미 대선 정국이 여의도 정국을 휩쓸고 있다. 정치권과 정치전문가들에 따르면 5·9 대선 관전 포인트는 △컨벤션 효과(convention effect) 최대 수혜자 △대세론과 대안론 충돌 △프레임 전쟁(적폐청산 vs 적폐연대) △김종인발(發) 반문(반문재인) 정계개편 △박근혜 전 대통령 기소 여부에 따른 '샤이 보수(보수층 중 표심을 드러내지 않는 유권자)' 등이다.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적폐청산 vs 적폐연대’···김종인發 대선구도 변수

프레임 전쟁도 개시됐다. 선공은 문 후보 측이 날렸다. 문 후보는 양자구도를 둘러싼 정계개편을 고리로 ‘적폐세력’ 덫 씌우기에 나섰다. 문 후보는 대선 후보 수락연설에서 반문 연대를 향해 “문재인을 두려워하는 적폐 연대”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적폐 청산이 곧 ‘국민 통합’이라며 지지층 결집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안 후보는 역공을 폈다. 그는 이날 충남대 강연 뒤 기자들과 만나 “문 후보가 (정치공학적 연대를) 가정하고 비판하는 것은 마치 허깨비를 만들어서 허깨비를 비판하는 것”이라며 “(또한) 저를 지지하는 사람을 몰상식이라고 하는 것과 같다. 계파 패권주의의 한 단면”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종인발 변수도 있다.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 회장은 통합정부를 명분으로 한 대선 출마에 사실상 합의했다. 김종인발 정계개편은 반문 연대의 핵심으로 꼽힌다.

이들은 ‘3인 단일화→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안 후보’ 순으로 연대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이 지점이 양자구도 실현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대표는 5일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다. 전계완 정치평론가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반문 진영의 세력화가 이번 대선의 변수”라고 말했다.

마지막 관전 포인트는 ‘샤이 보수’다. 구속된 박 전 대통령의 1∼2차 기소 기간은 총 20일이다. 박 전 대통령의 기소 여부가 대선 정국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대선 후보 등록(15∼16일)과 공식 선거운동(17일) 이전에 재판에 넘겨질 것으로 보인다. 반문 연대와 맞물려 샤이 보수층이 전면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다. 

이 경우 그간 표심에 잡히지 않은 보수층이 대선 구도와 여론 변화의 ‘변곡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안 후보 쪽으로 표심 이동이 끝났다는 분석에서부터 명분을 잃은 보수층의 결집 동력이 약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아이크임팩트에서 '대신할 수 없는 미래, 안철수'를 슬로건으로 제19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아주경제 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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