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잠정적으로 집계된 올해 1분기 외래관광객 수는 372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늘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으로 3월 중국 정부가 한국 관광 전면 금지령을 내리면서 중국인관광객은 전년 동기대비 9.1% 감소했다. 특히 3월 한 달은 전년 동월대비 39.4% 줄었다.
이 공백을 중국 외 지역 외래관광객이 채웠다.
이에 문체부는 방한시장 다변화 사업을 추진해 1분기의 성과를 더욱 확대해 일본, 비중국 중화권(대만, 홍콩 등), 동남아시아 등 중국 외 지역 방한 관광객 유치에 주력할 방침이다.
◆한국문화관광대전·국적 항공사와 공동 마케팅 등 추진
먼저 4월부터 전략시장을 중심으로 한국문화관광대전을 개최한다.
첫 행사는 4월 8일과 9일 양일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한국-베트남 수교 25주년 기념행사로 '한국문화관광대전'을 연다.
이 행사에서는 참관객 10만 명을 목표로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관, 한국관광 특별테마관, 한국기업 홍보관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한국문화관광대전은 ▲5월 일본 도쿄▲8월 영국 런던▲9월 카자흐스탄 알마티▲10월 미국 뉴욕▲11월 인도 뉴델리 등에서 연말까지 지속 개최할 예정이다.
8개 국적 항공사와 함께 신규취항 도시 및 주력 도시를 타깃으로 하는 마케팅도 추진한다.
오는 5월부터 8월까지 ▲일본 3개 도시(도쿄, 시즈오카, 오사카)▲베트남 하노이▲태국 방콕▲필리핀 마닐라▲대만 타이베이▲인도 델리 등 총 8개 도시에서 버스 또는 지하철 래핑 광고를 실시한다.
7월부터는 한국관광 해외광고도 대대적으로 진행한다.
어드벤처, 로맨스, 액션 등 영화 장르를 차용한 다양한 형식으로 ‘상상이 현실로 이루어진다’는 메시지를 담은 10종 내외의 광고를 제작해 시장별로 선택적으로 활용하고 이와 연계해 일본, 동남아시아 등에서 광고모델 팬미팅을 개최하는 등 해외 현지 소비자를 대상으로 해외광고 출시 기념 홍보행사(프로모션)도 추진할 예정이다.
◆소수언어권 관광통역안내사 양성 확대·인센티브 관광 지원 확대 노력
전략시장을 중심으로 방한시장을 다변화하기 위한 기반도 마련한다.
지난 2월 태국어, 베트남어, 마인어, 아랍어 등 4개 언어에 대한 관광통역안내사 외국어 시험 합격기준을 완화한 바 있는 문체부는 공급 과잉 언어권의 관광통역안내사를 공급 부족 언어권의 관광통역안내사로 전환하기 위한 교육을 실시한다.
전환교육은 한국관광통역안내사협회 주관으로 약 10개월 과정으로 운영되며 현재 운영 중인 태국어반과 함께 5월부터 마인어와 베트남어반이 새로 개설된다.
4월부터 한국관광통역안내사협회 등과 함께 이주민 등의 관광통역안내사 자격 취득도 지원하고 한국어 능력을 갖춘 이주민에게 관광통역안내사 필기시험 교육을 지원해 관광통역안내사 양성을 확대한다.
포상(인센티브) 관광에 대한 지원도 한시적으로 확대한다.
방한 규모에 따라 등급별로 차등적으로 운영하는 지원제도를 전체 등급에 대해 한 단계 높은 등급으로 지원하고 중국 외 아시아 국가의 300명 이상 단체에 대해서는 지역별 수요를 반영해 맞춤 지원한다.
동남아시아와 비중국 중화권 국가의 포상(인센티브) 관광 유치를 확대하기 위해 현지 홍보여행(팸투어)과 로드쇼도 추가 운영한다.
◆방한시장 다변화…한국관광이 나아갈 길
문체부는 최근의 위기를 계기로 새롭게 추진하는 사업 외에도 방한시장을 다변화하기 위해 우수한 관광콘텐츠를 개발하고 이를 주요 권역에 홍보하는 다양한 사업을 지속할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급속히 늘어나고 있는 동남아시아 방한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국가별 대표 관광상품 30선, 부유층 대상 고품격 관광상품 20선, 무슬림 특화 콘텐츠 30선 개발을 추진하고 현지 한국기업과 공동으로 소비자행사인 ‘코리아 페스타(Korea Festa)’를 새롭게 진행한다.
황성운 문체부 국제관광정책관은 “방한시장의 다변화는 한국관광의 더 큰 성장을 위해 반드시 이뤄야 할 과제"라며 "시장 다변화를 통해 중국 외 시장에서 전년 대비 최소 20% 이상 늘어난 200만 명을 추가로 유치하여 방한관광 시장의 안정성을 높이고 우리나라를 명실상부한 관광 강국을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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