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친화식품시장, 고령화 추세만큼 성장속도 빨라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고령친화식품 시장이 최근 5년새 55%나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간한 '고령친화식품 시장에 대한 시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기준 고령친화식품 시장 규모는 7903억원으로 추정된다. 

국내 전체 식품시장(2015년 출하액 기준 52조63억원)에서 고령친화식품이 차지하는 비중 자체는 1.5% 수준으로 낮지만, 성장 폭으로만 보면 2011년(5104억원) 이후 4년 사이 54.8%나 급증했다.

'고령친화산업 진흥법' 시행령 제2조는 고령친화식품을 '노인을 위한 건강기능식품 및 급식 서비스'로 정의하고 있다. 시장 규모 추정치는 건강기능식품 외에 두부류, 전통·발효식품, 인삼·홍삼 식품 등의 출하액에 주민등록인구상 65세 이상 인구의 비율을 적용해 산출됐다.

지난해 12월 10~16일 성인 6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온라인 소비자 인식조사를 보면 응답자들의 절반가량(48.8%)은 영양공급 여부가 고령친화식품의 가장 중요한 사항이라고 응답했다. 이어 '소화가 잘되는 정도'(26.5%), '치아와 미각을 고려한 부드러움'(20.3%) 순이었다.

또 60세 이후 소비가 늘어난 품목으로는 건강기능식품(12.9%)과 인삼·홍삼제품(12.2%), 두부(10.8%), 청국장(9.9%) 순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관련 시장 규모를 더 키우기 위해 연내 고령친화식품에 대한 한국산업표준(KS)을 연내 마련함으로써 업계에 가이드라인으로 제시할 예정"이라며 "일본·홍콩 등 고령화가 진행 중인 국가로의 수출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7% 이상이면 고령화 사회, 14% 이상은 고령사회, 20% 이상은 초고령사회 등으로 구분하고 있는데, 한국의 고령화율은 2011년 11.2%에서 2015년 13.1%가 됐다. 올해 말 또는 내년 초께 고령화 비중이 14%를 넘어서는 고령사회로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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