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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6일 오전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아주경제 이창환 인턴기자 = 국민의당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을 맡고 있는 김경진 의원은 7일 "보수 유권자의 이번 선거에서 선택은 명약관화하기 때문에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득표가 훨씬 더 많이 나올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날 김 의원은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결국 본질은 사표방지 심리다, 보수 유권자들 입장에서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되는 것을 용납할 수 없기 때문에 중도적인 입장에 있는 안 후보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 같이 내다봤다.
그는 "큰 틀에서 전체적인 흐름이 안 후보에 대한 지지의 동력이 생겼고, 이 동력이 최근에 탄력을 받아서 나가고 있다"면서 "대체로 국민의당이 도입했던 완전 국민경선제가 동력의 출발점 중에 하나였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광주·전남에서만 6만3000명 정도의 인원이 투표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붐업 효과를 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문 후보의 아들 채용특혜 의혹이 불거진 것, 안희정 충남지사 지지층의 이동 등을 최근 안 후보의 지지율 상승의 근거로 꼽았다.
함께 출연한 이철희 민주당 의원은 "이번 대선의 독립변수는 문재인이지, 안철수 후보는 아닌 것 같다"면서 "안 후보는 종속변수다, 여전히 독립변수는 문 후보"라고 잘라말했다.
이 의원은 "문 후보는 상수로 존재해왔던 것이고 거기에 대항마를 반기문에서 찾다가 또 황교안에게 찾다가, 안희정에게 찾다가 지금 안철수로 간 것 아닌가"라며 "냉정하게 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문제는 안 후보가 안철수에 대한 적극적 지지를 얼마나 만들어내느냐인데 숫자에 취해 있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제 경험에 비춰볼 때 절대로 긍정적 결과는 안 나올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또 다른 출연자인 이양수 자유한국당 의원은 '문재인 대세론'과 '안철수 상승세'를 나란히 경계했다.
이 의원은 "과연 그동안 문 후보의 대세론이 진정한 대세론이었느냐 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동의하기가 어렵다"면서 "지난 4개월 동안 문 후보가 모든 여론조사에서 1위를 기록하면서 대세론처럼 보였지만 실제로 샤이보수들이 여론조사에 응답하지 않은 그런 결과였다"고 지적했다.
안 후보에 대해서도 그는 "선거를 할 때 중요한 것이 명분과 세력인데 국민의당은 국회의원 숫자가 적고 전국 각 시군별로 당원협의회도 다 구성돼 있지 않다"면서 "지금의 여론조사에 너무 안주하는 것도 국민의당으로서는 잘하면 패착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최근 안 후보의 조직폭력배 동원 의혹에 대해 김경진 의원은 "하루에 적게는 20장, 많게는 100장씩 사진을 찍는데 요구하는 사람이 누군지 모른다”며 "문 후보가 안 후보보다 찍은 사진이 더 많을텐데, 이거야말로 조만감 문 후보에게 역풍이 불 것"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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