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최근 상승세를 탔던 중국 자동차 판매량이 3월 들어 다소 힘이 빠지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가 11일 공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 3월 중국 자동차 생산량과 판매량은 각각 260만4000대, 254만3000대로 전년 동기대비 3%, 4% 증가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3월 증가율과 비교해 7.2%p, 4.8%p씩 크게 둔화된 수준이라고 국제재선(國際在線)이 12일 보도했다.
이는 최근 중국 당국이 자동차 취득세를 인상하고 한반도 사드 배치 등에 대한 불만으로 한국 브랜드 불매 운동이 확산되는 등의 영향을 받은 때문이다.
1분기 전체로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1~3월 중국 자동차 생산량은 713만대, 판매량은 700만 대로 전년 동기대비 8%, 7%씩 증가해 지난해 1분기 증가율을 각각 1.8%p, 1%p씩 웃돌았다.
중국 브랜드 제품의 승용차 판매량은 272만대로 전년 동기대비 6.5% 늘었다. 전체 승용차 시장에서의 비중도 46%로 전년 동기대비 0.82%p 확대했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일본 제품 판매량이 빠르게 늘었고 독일 브랜드 자동차 판매 증가율은 둔화됐다. 한국, 프랑스 기업 자동차 판매량은 크게 줄었다.
전기차 시장도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3월 중국 전기차 생산량과 판매량은 3만3000대, 3만1000대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30%, 35%씩 급증했다. 하지만 1분기 전체로 보면 생산량 5만8000대, 판매량 5만5000대로 전년 동기대비 7.7%, 4.7%씩 오히려 감소했다.
둔화 조짐이 감지됐지만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는 설명이다. 중국자동차협회 관계자는 "정책 책과 경기 변화 등으로 시장에 부담이 커진 것은 사실로 지나친 낙관은 경계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앞서 제시한 5% 성장률 목표치를 조정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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