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 "금호타이어 불공정 매각 강행 시 우선매수권 행사하지 않겠다" 초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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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12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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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산업은행의 회신이 없을 경우 금호타이어 우선매수권을 행사하지 않겠다는 초강수를 뒀다.

12일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따르면 산업은행에 그 동안 요구했던 컨소시엄 허용과 매매조건 확정에 대해서 오는 17일까지 통보해 달라는 최종 공문을 발송했다.

금호아시아나는 "17일까지 산업은행의 회신이 없을 경우, 금호타이어 우선매수권을 이번에는 행사하지 않겠다"며 "더블스타는 컨소시엄(6개사)을 허락했고, 금호아시아나그룹에게는 컨소시엄을 허용해 주지 않는 것은 명백히 불공정하며 이율배반적인 행위"라고 주장했다.

또 "현실적으로 컨소시엄이 선허용되지 않는다면, 검토조건부로 컨소시엄에 참여할 전략적투자자(SI)는 없으며,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오로지 재무적 투자자(FI)만으로 금호타이어를 인수해야 한다"며 "이는 금호아시아나그룹 전체에 미칠 파급력이 큰 잠재적 위험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산업은행에 금호타이어 지분 매각 조건이 확정된 주식매매계약서 통지를 요구한 바 있다.

앞서 산업은행이 보낸 더블스타와의 주식매매계약서(SPA)만으로는 매매조건이 파악이 힘들기 때문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우선매수청구권 행사 기한을 19일로 박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금호타이어 인수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기회는 우선협상자인 중국 더블스타로 넘어간다.

업계 관계자는 "시기적으로 중국 업체가 국내 기업을 인수하는데 좋지 않다"며 "박삼구 회장이 인수를 포기하기보다는 금호아시아나그룹과 산업은행간의 장기 공방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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