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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국내 최초로 네트워크 가상화(NFV) 기술을 적용해 기업의 IT 장비를 통합적으로 운영·관리하는 One Box를 출시했다고 13일 밝혔다. 사진은 모델들이 One Box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KT 제공)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KT는 국내 최초로 네트워크 가상화(NFV) 기술을 적용해 기업의 IT 장비를 통합적으로 관리·운영하는 '원 박스(One Box)'를 출시했다고 13일 밝혔다.
'원 박스'는 기능별로 각각 운영하던 네트워크 장비들을 소프트웨어 형태로 가상화(NFV)해 하나의 장비로 관리·운영할 수 있도록 한 플랫폼 기반 서비스다.
예컨대 별도의 제품으로 존재하던 내비게이션, 디지털 카메라, 게임, MP3 등을 휴대폰에서 앱 방식(S/W)으로 손쉽게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것과 같다.
KT는 점점 늘어나는 IT 장비들로 부담스러워진 시스템 구축과 운영 비용, 복잡해진 시스템 관리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이번 서비스를 출시했다.
KT 인프라연구소가 자체 개발한 '원 박스' 서비스는 기업 내의 SDN/NFV 기반의 회선 연결, 구내망 관리, 보안 등 다양한 IT 기능을 인터넷 망을 통해 올인원(All-in-One)으로 통합 관리할 수 있다.
기업들은 '원 박스' 서비스를 사용함으로써 IT 기술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게 된다. 내부적으로 필요한 IT 기능만 선택적으로 다운로드해 사용하는 방식이다 보니 기존에 서비스를 신청하고 장비를 배송과 설치, 개통하는 데까지 평균 10일이 걸리던 프로세스는 평균 2일로 약 80% 이상 단축할 수 있다. 또 필요 없는 기능은 자유롭게 해지도 가능해 기존 IT 운영 비용의 30% 이상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IT 전담 인력이 없어 고민인 기업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별도의 추가 비용 없이 KT에서 제공하는 NFV 오케스트레이터를 통해 시스템 운용 현황을 실시간을 파악하고 장애 발생 시 전문 요원들을 통해 즉시 점검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원 박스' 시스템을 통해 상품을 개발하는 제조사는 고객의 요구에 맞는 상품을 가상화 플랫폼을 통해 빠르게 판매할 수 있고 고객들은 제조사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어 제조사와 고객사 모두가 윈윈(Win-Win)하는 생태 시스템을 구성할 수 있다.
이선우 KT 기업서비스본부장은 “KT의 '원 박스'가 하드웨어 중심에서 소프트웨어 기반 플랫폼 서비스로 기업 IT 시장이 변화하는 첫 출발점이 될 것" 이라며 “'원 박스' 출시를 시작으로 향후 KT가 지능형 초연결 네트워크 기반의 플랫폼으로 기업 IT 시장 패러다임을 주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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