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도시바 메모리 인수전..애플까지 나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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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14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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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EPA]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일본 도시바가 경영 재건을 위해 도시바 메모리 사업의 매각을 추진 중인 가운데 미국 애플이 도시바 메모리 지분 인수에 나설 수 있다고 일본 공영방송 NHK가 14일 보도했다.

NHK는 사안에 정통한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하여 애플이 수천 억 엔(수조 원)을 투자해 도시바 지분을 20% 이상 취득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 가지 옵션은 도시바 홀딩스가 메모리 지분 일부를 유지하도록 해 도시바 메모리 지분 과반 이상을 미국과 일본 기업들이 보유하게 하겠다는 것이다. 이 경우 일본 정부의 기술 유출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의 또 다른 옵션에는 도시바 메모리 인수에 30조원을 써내면서 적극적으로 인수 의사를 밝히고 있는 폭스콘과 연합하는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에도 일본 정부의 기술 유출 우려를 덜기 위해 폭스콘의 단독 출자 비중은 30% 수준으로 제한할 방침이라고 NHK는 전했다.

애플이 나섰다는 소식에 도시바 주가는 14일 일본 시장에서 낙폭을 축소하고 있다. 앞서 도시바의 메모리 사업 매각에 급제동이 걸렸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도시바 주가는 장초반 10% 가까이 급락한 바 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도시바 메모리 사업의 조인트벤처 파트너인 미국 웨스턴디지털은 도시바 이사회에 의견서를 보내 도시바 메모리 매각은 계약 위반 소지가 있고 매각 전 자사와 독점적으로 교섭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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