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 박신혜 기자 =부산시가 작은 결혼식을 통해 검소한 혼례문화 확산과 저출산 극복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14일 시에 따르면 작은 결혼식에 대한 긍정적 반응과 결혼문화에 대한 사회인식 변화를 유도하기 위해 내달 27일 오후 2시, 다대포해변공원 제3광장 옆 소나무숲에서 'Beautiful Small Wedding'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부산시에서 주최하고 (사)부산여성NGO연합회(상임대표 김영숙)에서 주관하는 이번행사는, 건강한 가정 구성을 목적으로 경제적 여건 등으로 결혼을 미루거나 아예 결혼을 하지 않는 추세의 확산 방지, 고비용 예식에 대한 인식 개선, 저출산 문제 극복 및 건강한 가정 조성을 목적으로 시행된다.
이번 결혼식 장소인 다대포 해변공원은 지난해 국내 조경부분에서 가장 권위 높은 상 중에 하나인 대한민국 조경대상에서 국토교통부 장관상을 수상한 공원으로 최상의 장소에서 결혼식이 거행될 예정으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다대포 해변공원 곳곳에는 해수천과 산책로, 잔디광장이 있으며, 습지와 억새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생태탐방로, 음악이 흐르는 낙주 분수 등이 갖춰져 있어 결혼식에 참가한 하객들도 아름다운 절경을 만끽할 수 있다.
(사)부산여성NGO연합회 상임대표 김영숙 회장은 "예식 비용을 크게 줄이고, 결혼의 참된 의미를 생각할 수 있는 작지만 알찬 작은 결혼식에 많은 참여를 바라며, "다대포해변공원에서 결혼식 행사후 가족들과 여유로운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고 밝혔다.
이날 결혼식은 별도 제작된 예식장 세트에서 진행되고 시민 모두가 하객이 되어, 식사와 폐백 등을 생략하고 간단한 스탠딩 다과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대상은 부산시 5년 이상 거주, 20세 이상인 예비신혼부부이며, 총 3쌍을 선정할 계획에 있다. 본 결혼식의 주인공으로 선정되고자 하는 예비부부는 오는 25일까지 결혼식 신청 동기, 자녀 계획, 부부 목표 등을 적은 신청서를 (사)부산여성 NGO 연합회로 제출하면 된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이번 작은 결혼식을 통해 검소한 혼례문화가 더욱 확산되고, 나아가 저출산을 극복하는 사회적 분위기 조성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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