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부터 특강까지…문화계에 부는 ‘러시아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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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20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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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오페라 ‘보리스 고두노프’ 28년 만에 국내 공연

  • ‘러시아 국립 볼쇼이 합창단’ 러시아 전통 민요와 한국가곡 합창

  • 러시아 문화예술 거장들의 이야기 ‘러시아 문화예술 거장을 만나다’

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한국 문화계에 때 아닌 ‘러시아 바람’이 불고 있다. 28년 만에 국내 공연을 진행하는 러시아 오페라 대작 ‘보리스 고두노프’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가 극찬한 러시아 합창단 ‘볼쇼이 합창단’ 러시아 문화예술 거장들을 다룬 특강 ‘러시아 문화예술 거장을 만나다’ 등 형식도 다양하다.
 

오페라 ‘보리스 고두노프’ 출연 배우들의 연습 장면. [사진=국립오페라단 제공]


◆28년 만의 국내 공연 오페라 ‘보리스 고두노프’

국립오페라단은 20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러시아 오페라 대작 ‘보리스 고두노프’를 한국 오페라 역사상 최초로 선보인다. 국내 오페라 무대에서 이 작품이 공연되는 것은 1989년 러시아 볼쇼이 극장의 내한 공연 이후 28년 만이다. 국내 단체가 직접 제작해 무대에 올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리스 고두노프’는 16세기 말부터 17세기 초에 러시아를 지배한 실존인물 보리스 고두노프의 비극적인 일대기를 그린 대서사적인 작품으로 무소륵스키가 완성한 유일한 오페라이기도 하다. 황권 찬탈의 야심을 품고 황태자를 살해하고 그 망령에 시달리다가 죽음을 맞이한 역사 속의 인물 보리스 고두노프의 이야기를 담은 푸시킨의 동명희곡을 원작으로 한다.

차이코프스키 등 다른 러시아 유명 작곡가들의 작품이 아닌 이번 작품을 선택한 것에 대해 김학민 예술감독은 “‘보리스 고두노프’는 오페라사(史)뿐 아니라 음악사에서 바이블과 같다. 서양 오페라를 넘어서 본토 유럽의 음악을 변화시킨 역사적 의미가 있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 국립 볼쇼이 합창단. [사진=노원문화예술회관 제공]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가 극찬한 ‘볼쇼이 합창단’

노원문화예술회관(관장 김승국)은 오는 27일 대공연장에서 '러시아 국립 볼쇼이 합창단(이하 볼쇼이 합창단)' 내한공연을 진행한다.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가 극찬한 러시아 최고의 합창단인 볼쇼이 합창단은 1928년 창단됐다. 창단 8년 만인 1936년 다양한 레퍼토리와 최고의 화음으로 유럽 음악계를 긴장시키며 선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번 내한공연에서는 ‘칼린카(Kalinka)’, ‘볼가강(Volga River)’ 등 러시아 전통 민요와 지휘자 칸타로비치가 새롭게 준비한 무반주 ‘할렐루야’, ‘아베마리아’, ‘ 피아졸라’의 탱고 등 월드뮤직과 오페라 아리아, 한국가곡인 ‘청산에 살리라’, ‘남촌’ 등을 들려줄 예정이다.
 

서초문화재단 문화예술아카데미 특별프로그램 '러시아 문화예술 거장을 만나다' 포스터 [사진=서초문화재단 제공]



◆러시아 문화예술 거장들의 이야기 ‘러시아 문화예술 거장을 만나다’

서초문화재단은 5월 10일부터 8회에 걸쳐 문화예술아카데미 특별프로그램 '러시아 문화예술 거장을 만나다'를 진행한다.

푸시킨, 도스토옙스키, 체호프, 차이콥스키, 타르코프스키 등 러시아를 대표하는 문화예술 거장들의 생애와 작품 그리고 다양한 이야기에 심도 있게 다가서는 이번 강연은 서초문화재단과 정동포럼의 러시아 문화예술 시리즈 두 번째 강연으로 마련됐다. 또한 다른 강연에서 시도되지 않았던 러시아 패션, 대중음악과 같은 대중 예술 분야의 거장을 소개하는 기회도 제공된다.

정동포럼 측은 “문화예술 거장의 생애와 작품에 대한 단순한 정보 전달로 그치는 강연이 아닌, 다른 강연들과 차별화되는 명품 강연이 될 것이다. 거장들이 러시아 문화예술 분야에서 갖는 의미를 비롯해, 다양한 측면을 전문가의 눈을 통해 재해석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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