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생산자물가지수 8개월 만에 하락…'유가 하락'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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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19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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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생산자물가지수가 8개월 만에 하락세를 보였다.

1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인 생산자물가지수 잠정치는 102.59(2010=100)로 집계됐다. 지난 2월(102.70)보다 0.1% 낮아진 수치다.

앞서 생산자물가지수는 국제 유가와 농수산물 가격이 상승세를 주도하며 지난해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7개월 연속 오른 바 있다.

한은 관계자는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의 하락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생산자물가지수가 약간 떨어졌다"고 말했다.

지난달 중동산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배럴당 평균 가격은 51.20달러로 2월보다 5.9% 하락했다. 평균 원·달러 환율도 달러당 1134.77원으로 전월보다 0.9% 떨어졌다.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를 구체적으로 보면 공산품이 2월보다 0.3% 떨어졌다. 석탄 및 석유제품은 3.0% 하락했고 화학제품(-0.8%)과 전기 및 전자기기(-0.3%)도 내렸다.

농림수산품은 전월과 같은 수준이다. 농산물은 2.5% 떨어졌지만, 축산물(1.2%)과 수산물(3.9%)은 올랐다.

특히 냉동꽃게가 40.2% 급등했고, 돼지고기(3.2%)와 닭고기(1.5%)의 생산자물가는 상승했다.

전력·가스·수도는 1.0% 올랐다. 지난달 한국가스공사가 도시가스 요금을 평균 3.1% 인상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서비스 부문의 생산자물가는 0.1% 올랐다. 업종별로 금융 및 보험(0.5%), 음식점 및 숙박(0.2%), 부동산(0.1%)이 상승했다.

전체 생산자물가는 전월보다 떨어졌지만 작년 3월과 비교하면 4.2% 높은 수준이다.

지난달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가공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98.05로 보합을 나타냈다. 총산출물가지수는 98.70으로 2월보다 0.3%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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