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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로[사진=기아차]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지난달 미국과 중국 ‘G2’에서 판매가 급감한 현대기아차가 유럽 시장에서는 체면치레를 했다. 지난 3월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0% 가량 증가한 것. 현대차 투싼과 기아차 스포티지 등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판매를 견인했다.
19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전년동기 대비 9.7% 증가한 11만5136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전년동기 대비 9.3% 증가한 6만129대를, 기아차는 10% 증가한 5만5007대 판매를 기록했다.
현대·기아차의 시장점유율은 5.9%를 기록했다. 브랜드별로 현대차(3.1%), 기아차(2.8%) 순이다.
유럽시장에서 현대·기아차 판매 증가세는 SUV와 소형차가 이끌었다.
현대차에서는 중형 SUV 투싼이 1만7312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소형차인 i10와 i20가 각각 1만1683대, 1만1668대 판매됐다.
기아차에서는 SUV 스포티지가 1만7466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소형차인 프라이드(8901대), 경차 모닝(7159대) 등도 강세를 보였다.
아울러 친환경차도 꾸준히 판매량이 늘고 있다. 지난달 유럽시장에서 기아차 니로와 현대차 아이오닉은 최고판매량을 기록했다. 니로는 3344대, 아이오닉은 2116대 판매됐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지난 1분기 총 26만61대를 판매해 전년동기 대비 9.7% 증가했다. 이는 전체 유럽시장 성장세(8.2%)를 웃도는 수치다. 브랜드별로는 현대차가 13만5074대, 기아차가 12만4987대 판매하면서 시장 점유율 6.1%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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