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한국, 지난해 100만달러 수출 때마다 일자리 8개 창출···5년새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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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23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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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지난해 우리 수출이 전체 규모면에서는 감소했지만, 부가가치와 단위당 취업유발 효과는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신승관)이 23일 발간한 ‘수출의 우리 경제에 대한 기여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이 직·간접적으로 유발한 취업자는 모두 408만 명으로 우리나라 전체 취업자 2624만 명의 약 15.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100만 달러 당 취업유발인원은 8.23명으로 2015년 7.95명 대비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었다. 이는 2011년 이후 5년 만에 최고치다.

취업유발인원은 100만 달러 상당을 수출하기 위해 발생한 직접적인 취업자 수와 관련 부문에서 간접적으로 고용된 취업자를 말한다.

지난해 한국의 명목 수출액은 4954억 달러로 전년 대비 5.9% 감소하면서 수출의 경제성장 기여율도 2015년 36.8%에서 2016년 12.1%로 24.7%p 하락했다. 중국 등 글로벌 성장둔화, 저유가에 따른 수출단가 하락, 해외생산 증가 등의 부정적인 영향을 피해가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출을 통한 일자리 증대 효과는 오히려 커졌다. 유형별로는 서비스업 202만 명, 제조업 193만 명, 농립어업·광업 1만3000명이었다.

제조업별 수출의 취업유발효과는 자동차 23만 명, 전기장비 16만 명, 특수목적용 기계 14만 명, 반도체 11만 명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체 취업자에서 수출로 인한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15.5%로 전년보다 0.6%p 소폭 하락했다.

한편, 부가가치 창출은 높아지면서 수출이 여전히 우리 경제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상품 수출에서 수출에 의해 유발된 수입액을 차감한 부가가치율은 2016년 55.9%로 2015년 55.5%에 비해 0.4%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수출의 부가가치율은 2010년 53.6%를 기록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부가가치 수출액을 업종별로 살펴보면, 반도체(2016년 부가가치 수출액 264억 달러)가 선두를 달렸고, 자동차(238억 달러), 전기장비(134억 달러), 금속제품(114억 달러) 순으로 분석되었다.

업종별 부가가치 수출액을 보면 반도체가 264억 달러로 선두였고, 자동차 238억 달러, 전기장비 134억 달러, 금속제품 114억 달러 등의 순이었다.

보고서는 수출이 경제성장 엔진으로서 지속적인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양적 성장과 함께 부가가치, 일자리 창출 등에서도 견고한 성장세가 필요함을 감안할 때, 지난해 수출의 경제적인 기여는 긍적적인 평가가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심혜정 국제무역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앞으로 서비스 산업의 수출산업화, 고부가 수출상품의 경쟁력 제고, 신성장산업(차세대 반도체, 친환경 에너지 등)의 수출활성화 등이 계속 된다면 수출에 의한 부가가치와 일자리 창출 효과도 지속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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