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세월호에서 미수습자 추정 남학생의 교복이 발견된 가운데, 해당 교복의 주인인 박영인군의 부모가 다른 미수습자 가족에 대한 미안함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수습자 중 한 명인 단원고 학생 조은화 양의 모친 이금희씨는 "(박영인군 부모가) 밥을 제대로 먹었겠느냐. 억지로 끌고 가 먹였다"고 입을 열었다.
다른 미수습자 가족들과 저녁을 먹던 중 아들의 교복 발견 소식을 들은 박영인 군의 부모는 식사를 거부했지만, 다른 가족들의 권유로 밥을 억지로 먹었다는 것.
이금희씨는 "서로 할 이야기도 없었고 아직 아이 물건조차 못 찾은 부모도 있다. 서로 마음을 잘 안다. 애써 표현도 안 했다. 물어보려 하지도 않았다"면서 "옷보다는 사람이 중요하다. 아이가 나와야 할 텐데"라며 답답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미수습자 수색에 돌입한 후 27일 첫 미수습자 유류품인 박영인군의 교복이 4층 객실에서 발견돼 유해 수습에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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