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경제 낙관론 확산…"국가·개인 경제사정 나아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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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03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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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부패에 대한 거부감은 최고조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 경제가 사상 최악의 장기 침체 국면을 벗어나면서 낙관론이 확산하고 있다.

브라질 유력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는 여론조사업체 다타폴랴(Datafolha)의 조사 결과를 인용, 국가는 물론 개인의 경제 상황을 낙관적으로 보는 국민이 늘고 있다고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은 지난해 12월 조사와 지난달 말 이뤄진 조사 결과를 비교 분석했다.

앞으로의 브라질 경제 상황에 대한 물음에 '나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28%에서 31%로 높아졌고, '나빠질 것'이란 답은 41%에서 31%로 낮아졌다. '마찬가지일 것'이라는 반응은 27%에서 35%로 높아졌다.

개인의 경제 상황을 묻는 말에 '나아질 것'이라는 응답 비중은 37%에서 45%로 높아졌고, '나빠질 것'이란 답변은 27%에서 18%로 내려갔다.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보는 비율은 32%에서 34%로 약간 높아졌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은 브라질 경제의 침체 국면이 올해 끝날 것으로 예상하면서 올해와 내년 브라질의 성장률을 각각 0.2%와 1.7%로 예상했다.

지난 1월 보고서와 비교하면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변화가 없었고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1.5%에서 1.7%로 0.2%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브라질 경제는 2015년 마이너스 3.8%에 이어 지난해에는 마이너스 3.6%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사상 최악의 침체 국면이 이어졌다.

이밖에 이번 다타폴랴 조사에서 물가상승률과 실업률, 구매력에 대한 전망도 지난해 12월 조사 때보다 한결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전월 대비 물가상승률은 1월 0.38%, 2월 0.33%, 3월 0.25%를 기록했다. 3월 물가상승률은 지난 2012년 3월(0.21%) 이후 5년 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올해 3월까지 최근 12개월 물가상승률은 4.57%로 집계됐다. 중앙은행은 올해 물가상승률이 4%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1분기 기준으로 실업률은 13.7%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의 12%와 비교하면 1.7%포인트, 지난해 1분기의 10.9%보다는 2.8%포인트 상승했다.

실업자 수는 1천420만 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의 1천230만 명보다 190만 명 늘었고, 지난해 1분기의 1천110만 명과 비교하면 310만 명 증가했다.

올해 1분기 현재 실업률과 실업자 수는 지난 2012년 이래 최악이다.

한편, 정치권에 만연한 권력형 부패 스캔들에 대한 거부감은 최고조에 달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34%는 "브라질 국민인 것이 부끄럽다"고 답했다. 지난 2010년 말 조사 때의 9%와 비교하면 거의 4배 높은 수치다.

지난해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이 탄핵되고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 정부가 출범했으나 부패 스캔들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fidelis21c@yna.co.kr

(끝)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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