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변 ‘이촌’ 아파트 재건축 상승세 주변으로 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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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01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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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산구 이촌동 왕궁·한강삼익 정비계획 변경 절차 진행 중

  • 왕궁아파트 전용 102㎡ 매맷값 1년 사이 1억원↑

2017년 서울 용산구 이촌동 아파트 매맷값 추이.[그래픽=김효곤 기자 hyogoncap@]


아주경제 오진주 기자 = 용산역 일대 아파트들의 입주가 본격화되고 한남뉴타운 개발이 가시화되면서 한강변 최고 입지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서울 용산구 이촌동 일대 아파트 재건축 상승세가 인근 단지로 번지고 있다.

1일 용산구청에 따르면 1974년과 1979년 각각 건립된 이촌동 왕궁아파트와 한강삼익아파트는 현재 조합설립 인가를 받고 정비계획을 변경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지난달 이촌동에선 ‘한강맨션 재건축 추진위원회’가 재건축 동의율이 낮은 28동 한 개 동만 제외하고 용산구청에 조합설립 인가를 신청했다. 28동의 일부 주민들이 재건축 후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로열층 배정을 요구하면서 추진위와 갈등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일대 아파트의 재건축 사업이 확산되면서 이촌동의 상승세도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이촌동의 평균 아파트 매맷값은 3.3㎡당 △1월 2776만원 △2월 2779만원 △3월 2829만원 △4월 2832만원 △5월 2859만원으로 5개월 사이 83만원가량 꾸준히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용산구의 평균 아파트 매맷값이 2485만원에서 2545만원으로 약 60만원 오른 것보다 웃도는 수준이다.

실거래가도 오름세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왕궁아파트 전용면적 102㎡는 이달 11억원에 거래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억원 가까이 오른 가격이다. 삼익아파트도 전용면적 104㎡가 지난달 9억8000만원에 거래되며 실거래가가 전년 동기 9억2000만원에서 6000만원가량 상승했다.

한 개 동을 제척한 채 조합을 설립하기로 한 한강맨션 아파트의 매맷값도 큰 상승폭을 보이고 있다. 이 아파트 전용면적 120㎡는 이달 17억~18억9300만원 사이에 거래되며 전년 동기 16억9300만원에 거래된 것보다 2억원가량 올랐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동부이촌동 일대는 노후된 단지와 섞여 있는 현재 모습에서 재건축이 완료돼 신축 아파트로 탈바꿈하게 되면 입지적으로 강남을 대체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게 된다”며 “향후 한강변을 원하는 고급 수요를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용산의 또 다른 노른자위 땅으로 불리는 한남뉴타운 일대는 지난달 30일 ‘한남3구역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이 제2차 서울시 도시재정비위원회 수권소위원회를 통과하면서 빠른 사업 진행에 대한 기대감이 일고 있다. 시는 남산에서 한강으로 이어지는 한남3구역의 구릉지를 보존하고 남산 조망이 가능하도록 최고 높이를 당초 29층에서 22층으로 낮추는 내용의 변경안을 최종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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