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주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일 8월 중으로 관계부처 합동의 가계부채 종합 관리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안건으로 올라온 △소득분배 악화 원인 및 대응방향 △가계부채 현황 및 대응방향 △치매 국가책임제 현황 및 향후 계획 △민간단체 대북 접촉 신청 등을 논의한 후 이같이 지시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박 대변인은 “이날 회의에서 단기적으론 일자리 추경으로 소득분배 악화를 저지하고 중장기적으론 일자리·소득 주도 성장으로 전환하는 투트랙 방안을 두고 토론했다”며 “문 대통령은 ‘이런 어려운 현실을 국민에게 있는 그대로 보고하고, 중장기 과제를 별도로 다시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일자리 추경 통과를 위해 국회를 찾아 시정연설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일자리 추경도 최대한 빠르게 국회에 제출해 달라. 국회의 협력을 구하는 노력을 우리가 열심히 해 나가야 한다"면서 "일자리 추경안이 국회에 제출된 이후 적절한 시기에 국회에 가서 시정연설 형태로 의원들께 설명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께 일자리 추경이 왜 필요한지, 그 예산으로 어떤 일을 하려고 하는지, 일자리 만드는 데 어떤 효과가 있는지 그런 부분을 설명하는 작업을 청와대에서 열심히 해주기 바란다"면서 "그런 부분은 정책실이 주도적으로 할 텐데 오프라인상으로도 해주고, 온라인상으로도 국민께 알려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낙연 총리 인준에 협조해준 국회에 감사를 표한 뒤 "총리가 인준됐으니 제가 약속한 책임총리제가 실현될 수 있도록 청와대 비서실에서도 최대한 협조해 달라"면서 "일상적 국정과제는 총리가 해나갈 수 있도록 최대한 총리실로 연결해주고, 청와대 비서실은 대통령 어젠다에 집중해 달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정리 중인 국정과제에 가야사 연구와 복원을 포함시켜 달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가야사가 영호남에 걸쳐 있기 때문에 연구복원사업을 영호남 공동사업으로 하면 영호남의 벽을 허물 수 있다는 점을 주요 이유로 들었다.
한편, 청와대는 치매 국가책임제와 관련해서는 7월 말까지 관련 계획을 완성해 보고하기로 했다.
또 민간단체의 대북접촉·방북신청과 관련, “대북 제재의 틀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유연하게 검토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기로 했다”면서 "방북 신청은 사업목적, 남북관계 개선 기여 여부, 국제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고려할 것으로 보고드리고 토론했다"고 박 대변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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