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베트남으로 뱃머리 돌리는 식자재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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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07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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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J프레시웨이 제공]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국내 식자재 업체들의 베트남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국내 경기의 침체상황이 이어지고 중국 사드보복으로 사업안정성이 떨어지자 베트남으로 관심을 돌린 것. 아울러 베트남은 연평균 6%의 높은 경제 성장률을 보이고 있어 향후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평이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베트남 단체급식 시장 진출에 가장 먼저 나선 업체는 CJ프레시웨이다.

이 회사는 지난 2012년 호치민을 중심으로 현재 10개의 단체 급식장 운영을 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현지 식자재 유통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해 베트남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베트남 최대 외식기업인 ‘골든게이트’와 연간 100억원 규모의 식자재 구매통합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또 올해 2월부터는 골든게이트가 운영하고 있는 180여개 점포에 수입육 공급을 시작했다.

CJ프레시웨이에 따르면 베트남 국민들의 소고기 소비량은 매년 37% 증가했으며, 한식 구이 메뉴에 대한 선호도도 높아지고 있다. 이런 트렌드에 맞춰 베트남 최대 외식기업인 골든게이트도 한식 구이 메뉴에 대한 외식브랜드 출점을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CJ프레시웨이는 육류공급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베트남 사업 확장에 따라 CJ프레시웨이는 지난 5월 30일 베트남 호치민 북부 빈증성 인근 약 1만㎡(3000평) 규모 부지에 물류센터를 착공했다. 물류센터는 올해 말 완공될 예정이다. 특히 CJ프레시웨이의 식품안전 역량을 그대로 적용했다. 

CJ프레시웨이는 베트남 단체급식 사업에 진출한 2012년에는 매출이 18억원에 불과했지만 4년 만인 지난해 490억원까지 끌어올렸다. 올해는 매출 700억원을 목표로 잡았다.

식자재업체 아워홈은 지난 달 하이퐁 지역에 법인을 설립하며 베트남 위탁급식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법인 설립은 올해로 예고했지만 지난 달 설립은 비교격 시일을 앞당겼다는 분석이다.

베트남 급식업장 1호점인 하이퐁 LG이노텍점은 현재 하루 평균 500 인분의 식수를 제공 중이다. 공장 인력 충원이 완료되는 올 하반기부터는 1000식 규모로 확대 운영될 예정이다.

특히 아워홈은 베트남인들의 취향에 맞춰 현지 메뉴 표준 레시피와 운영 매뉴얼을 구축하는 등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베트남 사업의 조기 정착을 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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