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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사 60% 코스피 수익률보다 못 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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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13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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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은경 기자= 국내 자산운용사 가운데 60%가 유례 없는 강세장에서 코스피 수익률조차 못 따라가고 있다. 지수 자체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보다 특정종목을 담는 액티브펀드 비중이 커서다.

13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2일 기준 국내에서 액티브 주식형 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 49곳 가운데 20곳만 올해 운용 수익률이 코스피 상승률(16.35%)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19.92% 수익을 내 가장 성과가 좋았다. 시장 수익률을 3.57%포인트 웃돌았다. 이 운용사 상품인 '한국투자LG그룹플러스증권투자신탁 1(주식)(C-F)'의 경우 25.13%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외에도 JP모건자산운용(19.69%),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18.47%), 삼성자산운용(18.17%), 흥국자산운용(18.16%) 등이 코스피보다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반면 수익률이 부진한 곳도 많다. 올 초 삼성자산운용에서 분사한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경우 액티브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이 16.02%로 시장 성과를 밑돌았다.

운용사 중 설정액이 1조원이 넘는 곳 가운데 미래에셋자산운용(15.15%), 메리츠자산운용(13.92%), 한국밸류자산운용(12.83%), KB자산운용(12.11%)도 코스피 수익률에 못 미쳤다.

액티브펀드는 펀드매니저가 적극적인 운용전략을 펴는 펀드로, 시장보다 높은 수익률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런 이유로 시장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보다 판매수수료나 보수가 상대적으로 더 많다.

다만 최근에는 액티브펀드가 부진을 딛고 수익률 반등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상승폭은 아직 크지 않다. 단순히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보다 여전히 성과가 부진하다. 실제 연초 이후 전체 액티브펀드 수익률은 평균 15.51%를 기록했다. 이에 비해 같은 기간 인덱스펀드 수익률은 20.38%로 집계됐다.

한동안 바이오·화장품 등 중소형주가 주도했던 시장이 지난해 삼성전자 중심의 대형주 장세로 바뀐 탓에 액티브펀드는 부진할 수밖에 없었다. 시가총액 순위에 따라 주식을 사들이는 인덱스펀드보다 중소형주 비중이 높은 액티브펀드가 줄줄이 고전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중소형주가 조정을 마치고 반등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낙폭이 과다했던 중소형주로도 자금 유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인덱스펀드에 밀렸던 액티브펀드가 다시 주목받을 시기가 다가왔다는 얘기다.

최광욱 J&J자산운용 대표는 "지난 1년 간 액티브펀드가 코스피 수익률을 약 7% 언더퍼폼(시장 평균치를 밑도는 것)하는 비정상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차츰 나아지고 있다"며 "삼성전자 주도의 대형주 장세에서 최근에는 대형주뿐 아니라 중소형주까지 상승 흐름이 확산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상승 탄력이 둔화될 수도 있는 인덱스펀드보다 액티브펀드가 답이 될 수 있다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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