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충범 기자 = '6·19 부동산 대책' 여파로 서울 강남 및 강북 지역 매매가격 상승폭이 둔화됐다. 특히 강동구는 재건축인 '둔촌주공'의 매물 증가로 하락 전환됐다.
2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달 26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와 동일한 0.0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정지역 추가 지정, LTV(주택담보인정비율) 및 DTI(총부채상환비율) 강화를 골자로 한 새 정부의 첫 부동산 대책 발표와 오는 8월 예고된 가계부채종합대책의 영향으로 서울 및 부산 등은 일부 관망세를 나타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은 지난주보다 0.02%포인트 떨어진 0.10%를 기록했다. 강북권은 마포구, 강북구의 상승세가 꺾이며 전주 대비 0.01%포인트 둔화된 0.15%를 기록했다.
강남권 역시 0.07%로 전주 대비 0.01%포인트 둔화됐다. 특히 강동구는 6·19 대책 여파로 둔촌주공의 매물이 늘며 하락 전환됐다. 또 송파구는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회피가 어려워진 '잠실주공 5단지'에서 하락된 가격의 급매물이 거래되면서 상승폭이 축소됐다.
경기(0.05%)는 지난주 대비 0.01%포인트 올랐고, 인천(0.03%) 역시 상승폭이 0.01%포인트 증가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상승률은 0.06%다.
한편 지방(-0.01%)의 경우 지난주와 동일한 낙폭을 보였다. 대책 영향 등으로 기존 급등세를 나타내던 부산 및 세종의 상승세가 약화된 가운데, 지역 경기가 부진하거나 공급 물량이 많았던 울산·충북·경남 등의 하락세는 지속됐다.
한편 전국 전세가격은 전주와 동일한 0.01%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접근성, 학군이 양호해 실거주 만족도 높은 지역에서 방학 이사철을 앞둔 선점 수요 영향으로 상승했다. 하지만 지방은 신규 입주 아파트의 전세공급 증가 등의 여파로 하락하며 전체적으로 지난주 상승폭이 유지됐다.
지역별로는 △서울(0.08%) △인천(0.05%) △전남(0.04%) △강원(0.04%) 등이 상승했고 △경남(-0.22%) △세종(-0.09%) △울산(-0.06%) △경북(-0.06%) 등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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