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이 만든 ‘국민건강10계명’ 나와…스마트폰 사용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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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7-03 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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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의사협회, 국민건강십계명 발표…전문가·유관기관 등 모여 논의

  • 스마트폰 청색광 불면증·과식유발…2세 미만 영유아는 인지력 악영향

  • 금연의지 알리기·음주문화 개선 등 구체적 실천수칙표도 제작돼

[사진=아이클릭아트 제공]

아주경제 이정수 기자 = 의료계 전문가들이 모여 국민 백세 건강을 위한 수칙을 담은 ‘건강 십계명’을 만들었다. 그간 사회적으로 잘 알려진 술, 담배 등을 포함해 스마트폰, 미세먼지 등도 담겼다. 의사들이 국민들을 위한 건강선언문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한의사협회는 지난달 30일 제35차 종합학술대회 개회식에서 10대 수칙을 담은 대국민건강선언문을 공식 발표했다. 건강 십계명으로도 명명된 이번 선언문은 개별 의사나 의료기관이 아닌 의학계 최고 권위에 있는 각 분야 전문가 39명과 25개 학회, 유관단체 간의 논의·검토를 거쳐 작성됐다.

10대 수칙에는 금연·절주·운동·숙면 등 일반적으로 잘 알려져 있는 필수 건강수칙과 함께 국가적 현안이기도 한 미세먼지와 현대인에게 필수품인 스마트폰도 포함됐다.
 

[그래픽=김효곤 기자 hyogoncap@]

스마트폰 화면에서 나오는 청색광은 생체리듬을 깨뜨려 불면증을 일으킬 수 있어 잠들기 2시간 전에는 사용하지 말아야 하고, 식사 중엔 신체활동 감소와 과식을 유도하기 때문에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2세 미만 영유아가 스마트폰을 접하게 되면 인지력과 신체 발달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미세먼지 수칙은 대기오염과 환경질환 등에 대한 경각심도 포함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미세먼지로 인한 조기사망자수가 담배보다 많다고 추산하고 있고, 유럽에서는 초미세먼지 농도가 5㎍/㎥ 상승 시 폐암발생위험이 22%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때문에 미세먼지 주의보·경보 시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 시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증한 전용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고했다.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노력도 이뤄져야 한다.

이외에도 균형식하기, 긍정적 사고방식 갖기, 건강검진과 예방접종, 스트레스 관리 등이 10대 수칙에 포함됐다.

실천 수칙표도 제작됐다. 금연의 경우 △금연 의지를 알릴 것 △전문가 상담받을 것 △금단증상 치료제는 운동·식이요법 등이 실천수칙으로 안내됐다. 절주 실천수칙은 △술 강권하지 말 것 △천천히 적당량만 먹을 것 △잦은 음주는 피할 것 등이다.

김나영 대국민건강선언문 TFT 위원장(대한의사협회 학술이사)은 “이번 발표는 의료계 각 분야 전문가들이 국민건강을 위해 엄선한 건강 실천수칙”이라며 “10대 원칙이 잘 실천된다면, 건강수명 100세 시대를 맞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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