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납품업체 밀어내기로 도마 위에 올랐던 남양유업은 사건 첫해인 2013년 175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적자로 돌아섰다. 이듬해에도 261억원의 적자가 났다.
소비자들이 남양유업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펼치면서 판매량이 줄어든 탓이다. 남양유업은 2013년 회사 영업사원이 대리점주에게 욕설 섞인 폭언을 한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공분을 샀었다.
하지만 불매운동에 따른 타격은 오래가지 않았다. 남양유업은 2015년 1분기 2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불매운동이 시작된 2013년 6월 이후 약 21개월만이다. 같은해 2분기에도 6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연간 영업이익 규모는 2015년 201억원, 2016년 418억원으로 해마다 크게 늘었다.
하지만 사건이 발생한 지 2년이 채 지나지 않은 2014년에는 51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44억원에 달했다. 다만 2015년 영업손실이 났지만 이는 일회적인 대규모 광고비 지출 영향이 컸다.
운전기사 폭행으로 구설에 오른 몽고식품은 현재 진행형이다. 2016년 초 갑질 논란이 불거지자 몽고식품은 같은해 24억원 이상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적자 전환했다.
호식이두마리치킨과 미스터피자 등 올해 갑질 논란을 일으킨 기업들의 이익 감소도 불가피해 보인다.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놓은 자료를 보면 최호식 호식이두마리치킨 회장의 여직원 성추행 사실이 보도된 이후 가맹점 매출이 최대 40%까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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