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갑질기업 불매운동 약발은 '2년'뿐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양성모 사원
입력 2017-07-06 16:06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양성모 기자= '갑질기업'에 대한 불매운동 약발이 2년 안팎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납품업체 밀어내기로 도마 위에 올랐던 남양유업은 사건 첫해인 2013년 175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적자로 돌아섰다. 이듬해에도 261억원의 적자가 났다.

소비자들이 남양유업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펼치면서 판매량이 줄어든 탓이다. 남양유업은 2013년 회사 영업사원이 대리점주에게 욕설 섞인 폭언을 한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공분을 샀었다.

하지만 불매운동에 따른 타격은 오래가지 않았다. 남양유업은 2015년 1분기 2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불매운동이 시작된 2013년 6월 이후 약 21개월만이다. 같은해 2분기에도 6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연간 영업이익 규모는 2015년 201억원, 2016년 418억원으로 해마다 크게 늘었다.

같은 유통업체인 한 생활용품기업도 마찬가지다. 2011년 9월 오너의 임직원에 대한 폭행과 폭언, 청부 폭행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실적도 고꾸라졌다. 사건이 알려진 첫해 영업이익은 79억원이었다. 하지만 제품 불매운동이 본격화되면서 이듬해인 2012년 7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013년 영업손실은 105억원으로 적자 규모가 더 커졌다.

하지만 사건이 발생한 지 2년이 채 지나지 않은 2014년에는 51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44억원에 달했다. 다만 2015년 영업손실이 났지만 이는 일회적인 대규모 광고비 지출 영향이 컸다.

운전기사 폭행으로 구설에 오른 몽고식품은 현재 진행형이다. 2016년 초 갑질 논란이 불거지자 몽고식품은 같은해 24억원 이상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적자 전환했다.

호식이두마리치킨과 미스터피자 등 올해 갑질 논란을 일으킨 기업들의 이익 감소도 불가피해 보인다.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놓은 자료를 보면 최호식 호식이두마리치킨 회장의 여직원 성추행 사실이 보도된 이후 가맹점 매출이 최대 40%까지 감소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