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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국제도시 위상에 걸 맞는 고품격 경관 조성, 어떻게 추진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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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서 -
입력 2017-07-07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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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경욱 의원, 송도국제도시 고품격 경관 조성 관련 간담회 개최

박흥서 기자 =민경욱 국회의원(자유한국당, 인천 연수구을)은 5일, 송도국제도시의 도시경관 발전방향에 논의하는 「‘한국의 마리나 베이’ 송도국제도시 위상에 걸 맞는 고품격 경관 조성, 어떻게 추진할 것인가?」 간담회를 개최했다.

먼저 행사를 주최한 민경욱 의원은 “경관은 물과 공기와 같이 우리 생활과 굉장히 밀접하지만 그 가치가 훼손되기 전까지는 고마움과 소중함을 알지 못한다”며 “특색 있는 경관 조성이야말로 도시의 이미지를 업그레이드 시키고, 볼거리를 제공함과 동시에 관광 명소로 발전할 수 있는 만큼 송도국제도시만의 바람직한 경관의 가치를 모색하는 첫 걸음이 되길 기대한다”고 개최 배경을 밝혔다.

정대유 경제청 차장은 “경제청은 경관심의를 함에 있어 주민들의 바람대로 송도국제도시를 명실 공히 세계의 주요 도시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면모를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경관법 체계상 제한은 있을 수 있지만 경관위원들은 최대한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심의를 하고 있는 만큼 주민들께서 믿고 맡겨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최대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반영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발제와 토론으로 진행된 1부에서는 각 분야 전문가들과 주민들이 송도국제도시 경관의 발전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

5일 오후 인천 경제자유구역청 대회의실(27층)에서 열린 ‘한국의 마리나 베이 송도국제도시 위상에 걸 맞는 고품격 경관 조성, 어떻게 추진할 것인가’ 간담회에서 민경욱 의원이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민경욱의원실]


박경진 한양대학교 교수는 “송도는 계획에 따라 발전해 왔다. 지금까지는 밖에서 송도를 바라보는 시각을 중요시 여겼다면 이제부터는 안에서 안을 바라보는 관점, 보여주려는 송도가 아닌 스스로 자부심을 느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석주화 피어인투스페이스 대표는 “경관위원과 건설사 관계가 갑과 을처럼 비쳐지는 오해가 있다”며 “의견 조율 과정에서 상충되는 의견도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논의가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의견들이 교환되는 과정에서 좋은 안이 도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경관위원들은 살기 좋은 도시가 이쁘고 아름다운 도시가 되는 것이지, 아름답고 이쁜 도시가 살기 좋은 도시가 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신지훈 단국대학교 교수는 “도시는 보다 편한 삶을 살 수 있도록 관련 시설들이 뒷받침 돼 살기 좋은 도시로의 발전을 지향해야한다”고 말했고, 임종엽 인하대학교 교수는 “송도가 선진국의 주요 도시를 따라가기보다는 보다 전문적인 관점을 갖고 송도만의 특색이나 정체성을 찾아 나갈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서 임 교수는 “경관위원회가 건축위원회 심사보다 먼저 열리다보니 디자인 위주의 심사가 되고 있지만 경관과 건축 심사는 동시에 열릴 필요가 있다”며 심의 시스템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경관위원회와 건축위원회가 동시에 열리는 것은 의견조율과 두 위원회 성향상 차이 등의 문제가 있다며 반대의 뜻을 전달했다.

김환용 인천대학교 교수는 “송도는 주거지 위주의 건축물이 지어지고 있으나, 앞으로의 송도 발전은 보다 관용을 베풀어 다양성을 담는 도시로의 발전이 필요하다”며 “‘아름답다’라는 표현은 굉장히 주관적인 개념으로 누구의 관점에 맞출 것인지 어려운 만큼, 도시 정체성 확립이 우선시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선 현장에서 바라본 경관의 중요성과 애로 사항 등에 대해 산업계의 의견이 이어졌다.

먼저 왕원식 포스코건설 설계그룹장은 “건축 과정에 있어 디자인보다는 엔지니어링 쪽에 신경을 더 많이 쓸 수밖에 없는데, 앞으로는 색채 등 이쁜 건축물을 만들어 보기 좋은 도시로 발전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정효철 송도랜드마크시티 부장은 “디자인과 실용성 측면을 두고 고민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며 “허가를 받는 과정에서 각종 심의가 열리는데 다른 심의들은 명확한 기준이 있지만 경관심의는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심의에 탈락해도 이유를 모르는 경우가 많고, 경관위원 간에 상충되는 의견이 많은 만큼 가이드라인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현택 대방건설 본부장은 “경관위원회에서 심사가 반려될 수도 있지만 재추진 하는 데에는 그만큼의 시간과 비용이 들어 부담이 있다”며 “그렇지만 항상 많은 고민을 하고 있으니 그러한 노력들은 충분히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수구의회 이강구 구의원은 “기업은 이윤 추구를 위해 여러 가지를 검토해야하지만, 기술과 디자인이 조화를 이뤄 제대로 된 건축물을 조성하길 바라는 주민들의 염원도 있는 만큼 이러한 점도 알아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참석한 주민들은 건설사가 이익을 생각하는 것도 좋지만, 주변과 어울리는 경관 조성과 경관 조성에 따른 관광객 유입으로 지역경제가 활성화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1부 간담회를 마치고 참석자들은 송도국제도시의 랜드마크로 자리할 워터프론트 호수변으로 자리를 옮겨 현장을 점검했다.

이날 간담회는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이 주최하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주관했으며, 산업계와 학계는 물론 지역주민들까지 대거 참석하여 송도국제도시의 경관 발전방향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실감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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