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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윤은숙 기자 =영국 외식업계가 인력 부족을 호소하고 나섰다. 식당 주인들이 커리 요리사와 생선 튀김 조리사 등을 구하기 힘들어 식당이 폐업할 상황까지 이르렀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CNN은 11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업계 대표들은 정부에 이민 규정을 완화활 것을 요구하면서, 동시에 훈련 프로그램을 개선해 요리사의 수를 늘이도록 해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규정이 바뀌지 않는다면 특히 커리 요리를 하는 곳과 같은 작은 음식점들은 폐점을 하게 될 수도 있다고 업계에서는 경고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외식업계 로비 그룹인 '브리티시 테이크어웨이 캠페인'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3분의 1이 넘는 외식업계 자영업자들은 인력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CNN은 보도했다.
이 캠페인을 이끌고 있는 이브라함 도거스 역시 식당의 주인이며, 그는 "숙련된 인력을 얻기 위한 조치들이 좀더 취해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처럼 외식업계가 인력난에 시달리는 이유 중 하나로는 이민 규정이 꼽히고 있다. 설문에 따르면 외식업계는 상대적인 저임금 노동자를 고용하기 위해서 EU 밖에서 인력들을 뽑기를 원하고 있다.
외식업계는 정부에 외국으로부터 노동자를 고용하는 것을 더욱 쉽게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인도 식당에서 일하고 있는 많은 요리사들은 방글라데시에서 사업을 배워온 이들이다.
브렉시트는 이같은 인력난을 더욱 가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영국이 EU로부터 분리되어 나오면서 인력시장의 유연성은 더욱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다른 EU국가에서 오는 노동자들은 영국으로 제한 없이 넘어올 수 있다. 그러나 테리사 메이 총리는 영국으로 넘어오는 이민자 수를 제한하기 위하여 2019년 3월부터는 이를 허용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브리티시 테이크어웨이 캠페인인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37%에 달하는 식당 주인들은 브렉시트에 따른 규정의 변화가 숙련된 인력을 찾는 것을 더욱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편, 영국 외식업계는 지난해 128억 달러 규모의 매출을 지난해 기록했으며, 이를 통해 23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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