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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치모터스 주가상승에 유안타ㆍ코스톤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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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17-07-19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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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도이치모터스에 투자했다가 물렸던 한 사모펀드가 뒤늦게 가슴을 쓸어내렸다. 사모펀드 청산을 늦출 수밖에 없을 정도로 주가가 부진했다가 뒤늦게 오른 덕분이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타이코펀드는 독일차 BMW를 수입·판매하는 도이치모터스 주식 234만주(9.49%)를 1주에 5880원씩 총 139억원에 전량 매각했다. 타이코펀드는 미국계 운용사인 코스톤아시아와 유안타인베스트먼트가 공동 설립한 사모펀드다.

애초 타이코펀드는 2013년 6월 신주인수권 행사로 도이치모터스 주식 327만주를 취득해 2대주주로 올라섰다. 당시 투자액은 139억원으로 주당 4250원에 샀다. 앞서 타이코펀드는 2014년 3월 93만주를 먼저 현금화했다. 1주에 5377원씩 총 50억원에 팔았다.

이번 잔여분 매각액까지 합치면 모두 189억원을 회수했다. 투자원금(139억원)만 감안한 수익률은 약 35%다.

타이코펀드는 2013년 5월 존속기간 3년을 목표로 만들어졌다. 2016년에 해산됐어야 하지만 1년 이상 지난 최근에서야 주식을 모두 처분했다.

물론 주가 부진 탓이다. 도이치모터스 주가는 2016년 내내 평균 4020원선에 머물렀다. 타이코펀드 입장에서 줄곧 손실이 발생하고 있었던 거다.

반면 올해 들어서는 호재가 많았다. 도이치모터스는 상반기 영업이익 61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BMW 판매량이 늘었을 뿐 아니라 경기 수원 자동차매매단지에 대한 분양수익 기대감도 커졌다. 

도이치모터스 주가는 이날 686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괜찮은 하반기 전망 덕분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얼마 전만 해도 주식을 내놓아도 받아갈 투자자가 없었을 것"이라며 "결과적으로는 전화위복인 셈"이라고 말했다.

이정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신차 유통부터 애프터서비스센터, 자회사인 도이치파이낸셜까지 고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역시 자회사인 도이치오토월드 분양수익도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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