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수장 맞은 극동건설, 경영정상화 속도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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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호 기자
입력 2017-08-07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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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설·건축사업에 대한 '선택과 집중' 통해 내실 다질 것"


 
지난해 세운건설을 새 주인으로 맞이한 극동건설이 3년 만에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한 가운데 신임 대표 선임으로 경영정상화를 앞당길지 관심이 쏠린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극동건설은 지난 3일 임정 전 고려개발 토목사업본부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1981년 대림산업에 입사해 경력을 쌓은 임 대표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고려개발의 토목사업본부 임원으로 근무하며 토목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극동건설은 건설·토목부문에서 풍부한 역량과 다양한 경험, 리더십을 고루 갖춘 임 대표 선임으로 조기 경영정상화를 달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최근 극동건설은 판관비 등 원가개선 및 선별수주 노력을 통해 지난해 3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극동건설의 연결 매출은 2390억원으로 전년 대비 16.42%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35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도 13.45% 줄였다.

이번 흑자전환에는 건축부문의 선전이 크게 기여했다. 건축부문의 지난해 매출은 1281억원으로 전년 대비 18.32% 뛰었다. 토목부문(-36.19%)과 기전부문(-87.34%) 매출이 크게 낮아진 상황에서 건축부문이 효자노릇을 한 셈이다.

극동건설 관계자는 "법정관리의 긴 터널을 지나 제2의 도약을 할 시기를 준비하기 위해 임 대표를 선임하게 됐다"면서 "건설·건축부문에 대한 '선택과 집중'을 통해 내실을 다지고 사업다각화 등도 적극 추진해 경영정상화를 앞당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1947년 설립된 극동건설은 2015년 12월 세운건설과 M&A(기업 인수·합병)를 위한 투자계약을 체결하며 법정관리를 신청한 이후 지난해 5월 법원의 인가로 법정관리에서 졸업했다.

올해 기준 극동건설의 건설시공능력평가 순위는 70위로, 전년 대비 22위나 하락했다. 법정관리 과정에서 수주활동이 위축되며 수주잔고가 줄어 매출액 감소에 영향을 줬기 때문이다. 
 

임정 극동건설 신임 대표 [사진=극동건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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