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사청문회를 앞둔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증여세 탈루, 다운계약서 작성 의혹이 10일 제기됐다.
연합뉴스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야당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김 후보자의 딸 민 모씨는 2억9500만 원의 서울 영등포구 오피스텔과 예금 1억9182만5000원 등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민씨는 2010년 2월부터 6개월간 국회에서 인턴으로 근무한 경력 이외에 경제활동을 한 이력이 확인되지 않는 상태다. 증여가 의심되지만 관련 기록은 찾을 수 없다는 게 이 관계자의 전언이다.
지난 2003년 김 후보자가 서울 영등포구의 아파트를 매도하면서 다운계약서를 작성했다는 의혹도 나왔다. 계약서에는 당시 1억8000만원~2억원 상당이던 실거래가보다 낮은 7300만원의 매도가가 기재됐다는 지적이다.
다만 고용부는 소명 자료를 통해 우선 오피스텔이 임대보증금에 더해 차액 4500만원을 지급하고 구입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4500만원은 증여세 납부 대상이 아니라는 법무사 의견을 근거로 들었다. 임대기간 만료일에 증여재산 가액을 다시 산정, 납부할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다운계약서 작성 의혹 역시 "후보자의 기억으로 실매도가는 1억5000만원이었고, 당시 국토부 신고가격은 시가표준액을 신고하게 돼 있었다"면서 "1세대 1주택의 실거주자여서 시 양도소득세 납부대상도 아니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오는 11일 국회 환노위 회의실에서 오전 10시부터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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