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코스피 2400선 탈환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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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원 기자
입력 2017-08-27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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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자재가, 신흥국 통화 강세...북한 리스크 완화 호재

코스피가 신흥국 통화 강세에 힘입어 2400선 탈환을 시도할 전망이다. 시장을 이끌 주도주로는 3분기도 호실적을 예고하고 있는 정보기술(IT)주, 소재·산업주가 꼽힌다. 미국 정가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부담을 줄 수 있는 요인이다.

27일 국내 주요 증권사는 코스피 예상범위 상단을 단기적으로 2400선 안팎으로 제시하고 있다.

지수가 오름세를 이어갈 걸로 보는 근거는 안정을 되찾은 수급이다. 25일까지 한 주동안 외국인은 코스피 주식을 약 142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여기에 기관도 가세해 1000억원어치 넘게 사들였다.

직전 주만 해도 외국인·기관이 각각 1770억원, 28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었다. 모처럼 외국인·기관이 쌍끌이 매수에 나선 덕분에 코스피도 한 주 만에 2358.37에서 2378.51로 0.85%(20.14포인트) 되올랐다.

KTB투자증권은 코스피 예상범위 상단을 2430선으로 내놓았다. 증권가에서 가장 낙관적인 수준이다. NH투자증권이 2420선, 하나금융투자와 케이프투자증권은 각각 2400, 2410선을 상단으로 제시했다.

NH투자증권은 원자재가와 신흥국 통화 강세, 북한 리스크 완화를 호재로 꼽았다. 하지만 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다. 미 정부 예산안이 의회에서 가로막혔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장벽 건설을 위해 정부기관 일시폐쇄도 불사하겠다면서 의회와 대립하고 있다"며 "세제 개편안과 여타 공약 입법이 지연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채현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이슈는 북핵 위험에서 통상 마찰로, 트럼프노믹스 실망감은 세제개혁안과 예산안 갈등으로 진화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런 불확실성이 9월을 고비로 진정될 경우 다시 랠리가 펼쳐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외 이벤트가 마무리되면 결국 실적장세로 넘어갈 공산이 크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잠시 주춤했던 미국 경기 회복세가 다시 빨라지고 있는 게 확인됐다"며 "인플레 기대심리 확산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3분기 실적 호전이 기대되는 종목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반도체와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철강, 화학, 에너지를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코스피가 북·미 대치로 조정을 받은 지금이 주식 비중을 늘릴 적기일 수 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장기 투자전략 차원에서 경기에 민감한 대형 수출주와 가치주를 저가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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