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강명구 KDB산업은행경제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이 발간한 '인도 철도 현대화 사업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모디 정부는 서비스 및 안전 향상, 안정적인 화물 운송, 철도 네트워크 확장 등을 위해 철도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인도에서 철도는 가장 대중적인 교통 및 운송 수단이다. 실제 인도 철도는 세계 최대 네트워크 가운데 하나로 10만8706㎞를 하루 1만1000천대의 열차가 운행되며 매일 2300만명의 승객을 수송한다. 철도 수입에서 화물 수송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70%로 매일 265만t의 화물을 실어 나른다.
하지만 대부분의 철도 인프라는 영국 식민지 시절 건설됐기 때문에 노후화가 심해 개선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모디 정부는 철도 시설을 현대화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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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철도 노선은 △델리-첸나이(남북) △서벵골 카라그푸르-뭄바이(동서) △동부해안 카라그푸르-비자야와다 등 산업단지와 도시·항구를 연결하는 3개의 운송 회랑을 중심으로 2만4000㎞에 달한다.
철도역 재개발 프로젝트는 설비 현대화를 비롯해 철도역과 연계한 쇼핑센터, 회의실, 호텔, 음식점 등의 시설을 갖춘 현대식 철도역사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도시 교통 시스템 현대화는 스마트시티 건설과 연계해 우선 50개 도시에서 메트로 레일 시스템을 건설하는 것이 목표다.
인도 철도부는 이같은 철도 현대화 사업을 위해 오는 2021년까지 5년 간 8조5000억 루피(130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에 철도 인프라는 연평균 5.1%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도 정부는 철도 현대화 사업을 중앙 및 지방 정부의 예산과 민관협력사업(PPP)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에 연간 40% 이상을 중앙정부 예산에서 지출하고 민관협력사업, 지방정부 채권 발행, 다자개발은행(MDB) 및 연기금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다는 방침이다.
강명구 선임연구위원은 "인도 철도 현대화 프로젝트는 모디 정부의 중점 사업인 만큼 실현 가능성이 매우 높아 한국 기업들은 컨소시엄 구성 또는 정부 지원 하에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도 철도역 재개발 프로젝트는 건설, IT, 서비스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동시에 추진되기 때문에 단독 참여하는 것보다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패키지로 입찰에 참여하는 것이 유리하다"며 "특히 한국 기업들은 도시 교통 시스템 현대화에 대한 기술과 국내외 경험이 풍부해 높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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