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케아, 배송비 확 낮춘다...전라·경상도 15→7만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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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온유 기자
입력 2017-08-30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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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케아 제공]


다국적 가구기업 이케아가 한국 내 배송 서비스 지역을 3단계로 간소화하고 가격도 대폭 낮춘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는 9월부터 이케아코리아는 기존 13단계로 나눴던 배송비 지역 구분을 3단계로 축소하고 가격도 최대 15만9000원에서 7만9000원으로 낮추기로 했다. 

이케아는 서울과 기타 지역으로 ‘배송 가능 지역’을 구분해왔다. 서울도 금천·구로(3만9000원), 양천·강서·관악·동작·영등포(4만9000원), 서대문·마포·서초·강남·성동·용산·종로·중구(5만9000원), 강동·송파·동대문·광진·성북·은평(6만9000원), 도봉·강북·중랑·노원(7만9000원) 등 세분화해 배송했다. 

기타 지역도 광명(1만9000원), 안양(3만9000원), 시흥·의왕·과천·군포·안산(4만9000원), 부천·수원(5만9000원), 김포·성남·고양(6만9000원), 가평·구리·남양주·광주·용인·오산·하남·파주·강화도·양주·이천·동두천·연천·의정부·포천·양평·안성·평택·여주·화성·인천(7만9000원), 충청·강원(13만9000원), 전라·경상(15만9000원) 등으로 천차만별이었다.

그러나 9월부터는 이를 3단계로 대폭 줄이기로 했다. 2만9000원, 4만9000원, 7만9000원 3가지다.

서울 지역은 구로를 제외하고 모두 4만9000원으로 책정했다. 충북·충남·전라·경상·강원·가평·동두천·안성·양평·여주·연천·이천·평택· 포천 등 기타 지역은 모두 7만9000원으로 통일한다. 단, 이케아 1호점 매장이 있는 광명은 주변 안양 지역과 평균을 맞춰 2만9000원으로 오르게 된다. 

사실 이케아의 '천차만별' 배송비는 소비자들의 큰 불만을 샀다. 제품이 저렴해서 구매했더니, 소위 ‘배송비 폭탄’을 맞게 됐다는 후기가 많았다.  때문에 이번 배송비 정책 변경은 한국내 보다 많은 지역의 소비자를 포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케아는 오는 10월 국내 2호점인 고양점 오픈을 앞두고 있다. 오는 2020년까지 총 6개 매장을 열 계획으로, 현재 고덕과 계룡, 기흥 등과 협의 중이다. 이처럼 한국내 매장을 확장해야 하는 이케아로선 그동안 철저히 광명점 중심으로 마련된 배송비 정책 수정이 불가피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케아는 이번 회계연도에 지난해 대비 6% 상승한 36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1년 내로 이커머스(전자상거래)도 본격 시행, 배송비 안정화가 기업 운영에 큰 도움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케아 관계자는 “다음달부터 배송비 등 일부 서비스에 개선이 있을 것”이라고 배송비 정책 변경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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